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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 문화·예술 '품' 확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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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 문화·예술 '품' 확 넓힌다

입력
2009.03.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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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지역에 문화ㆍ예술 공간이 대거 확충된다.

경기도 제2청은 2011년까지 443억원을 들여 공공도서관, 문예회관, 미술관, 문화원 등 주민들을 위한 문화 인프라 시설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우선 공공도서관의 경우 내년까지 인구 7만2,000명 당 한 곳을 목표로 일선 시ㆍ군 8곳에 새로 들어선다. 신설되는 지역은 남양주 3곳, 파주 2곳, 구리ㆍ포천ㆍ가평 각 1곳 이다. 이렇게 되면 경기북부지역의 현재 37곳의 공공도서관은 45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지역 주민들의 문화공연의 산실로 각광 받고 있는 문예회관도 연천과 구리 등 2곳에 신설된다.

경기 연천군 연천읍 옥산리 일대 10만8,656㎡ 부지에는 총 사업비 195억원이 투입돼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연천문예회관 건립이 추진중이다. 2010년 1월 완공될 이 문예회관에는 대공연장(606석), 소공연장(203석) 등이 갖춰진다.

구리시청사 바로 옆 교문동에 추진 중인 구리문예회관은 공연장 이외 상가 등 부대시설을 갖도록 설계됐다. 부지 선정문제로 착공이 지연되고 있지만 이르면 올해 안으로 착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북부지역내 문예회관은 현재 고양 3곳, 의정부ㆍ포천ㆍ양주ㆍ가평 각 1곳 등 7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경기북부 최초로 시립미술관도 양주시에 지어진다. 지난해 7월 문화예술체험특구로 지정된 양주시 장흥관광지에 들어설 '천경자 시립미술관'은 다음달 착공해 내년 5월 문을 연다.

이 시립 미술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2,752㎡ 규모로, 천경자 화백의 화구와 개인소장품 등 1,300여점이 전시된다.

이밖에 고양문화원이 8월 착공해 2011년 1월 문을 열고 옛 팔당분교장 터에 들어서는 남양주 향토사료관은 8월 개관한다.

한편 경기북부 지역 주민들은 경기남부에 비해 문화혜택을 덜 받고 있으며, 그 이유는 군사시설 보호구역에 따른 개발제한 때문이라는 생각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문화재단은 최근 경기북부 10개 시·군 주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경기북부지역 도민 문화수요 실태조사'에서 68%가 '남부에 비해 문화 혜택이 적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가평군과 연천군 등이 80% 이상으로 휴전선 접경지역 주민의 문화 소외감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북부 지역이 문화 혜택을 적게 받는 이유로는 군사시설보호구역에 따른 개발제한 때문이라는 응답이 절반 이상으로 가장 많았고, 행정기관의 소극적 지원과 문화시설 부족 등이 뒤를 이었다.

■ 소방서도 문 활짝/ 강당·운동장 등 문화행사에 개방

경기북부지역의 일선 소방서가 도민을 위한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경기도 제2소방재난본부는 다음달부터 관내 11개 소방서의 강당과 운동장 등을 활용해 영화와 연극 등 문화·예술프로그램을 공연ㆍ전시하는 '열린 문화예술공간'으로 개방한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소방본부는 3월부터 11월까지 11개 소방서 강당에서 지역민들을 초청한 가운데 영화와 연극, 음악회 등 문화예술프로그램 공연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각 소방서 관내 장애인과 독거노인 등 특별초청 대상을 선정해 교통편을 제공하고, 공연 전 소방안전교육 및 홍보 영상물을 준비해 상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연중 일선 소방서와 119 안전센터 청사 내에 지역 주민들의 작품 전시회 등을 개최하고, 체력단련장을 활용해 소방과 관련된 도서실도 운영한다. 일선 소방서는 도민들의 요청이 있을 경우 결혼식과 발표회, 체육행사 등의 공간으로도 소방서를 시민들에게 개방할 방침이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경기북부 도민들에게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도민들의 안전의식 제고에 도움을 주기 위해 소방서를 문화예술공간으로 개방하게 됐다"고 말했다.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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