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뮤지컬 '돈 주앙'에 출연 중인 스페인 무용수들이 대마초를 피우다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부장 이두식)는 대마초의 일종인 '해시시'를 국내로 반입해 흡입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스페인 출신 무용단의 남자 리더 A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 검찰은 A씨에 대해 출국정지 처분을 내리는 한편, 함께 대마초를 피운 또 다른 스페인 남자 무용수 3명에 대해선 기소를 유예했다.
A씨 등은 1월 말 국내 입국해 2월 초까지 3차례 대마초를 흡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소지했던 분량을 다 피운 뒤 국제우편을 통해 추가로 대마초 4.94g을 반입하려 했으나, 해당 소포의 추적과정에서 검찰에 의해 긴급 체포됐다. A씨 등은 공연기획사 측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대마초를 계속 흡입하고, 대마초를 피운 상태에서 공연하기도 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스페인 현지에서는 대마초 흡입을 처벌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 범행을 주도한 A씨만 기소했다"며 "기소유예된 나머지 3명은 이달 초 공연이 끝나는 대로 국외 추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정우 기자 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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