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위성 운반용 로켓을 발사하겠다는 북한의 발표로 한반도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스텔스 폭격기를 괌 기지에 전진배치하고 있다고 워싱턴의 군사 소식통이 전했다.
이 소식통은 미 공군이 괌의 앤더슨공군기지에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 폭격기 B2 스피릿 4대를 배치하고 있으며 이들 폭격기는 앤더슨기지에 있는 B52 폭격기 6대와 임무를 교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B2 스피릿 전진 배치의 시기가 9~20일 실시되는 연례 한미연합훈련 '키 리졸브'와 겹친다는 점에서 대북경고의 성격을 갖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또는 인공위성 발사가 유엔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북한이 실제로 발사를 강행할 경우 미사일방어(MD) 시스템을 가동, 요격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최대 속도 마하 0.9의 B2 스피릿은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 스텔스 기능을 갖춰 적진 깊숙이 침투, 재래식 폭탄과 핵 폭탄을 투하하는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으며 중간급유 없이 세계 어느 곳이든 40시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하위 첸들러 미 태평양 공군사령관이 2월 27일 올랜도에서 열린 공군협회 토론회에서 미국은 괌에 배치한 B2 스피릿과 F22 전투기 등을 동원해 25일 합동훈련을 시작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황유석 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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