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이 복지부 및 산하기관 직원들과 함께 단체로 장기기증을 서약했다.
전 장관은 27일 윤여표 식품의약품안전청장, 박해춘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송재성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과 함께 명동성당을 방문해 정진석 추기경이 지켜보는 가운데 장기 기증 신청서를 썼다. 또 복지부 및 산하기관 직원들에게 미리 받은 신청서 1,795장을 한마음한몸운동본부 김운회 이사장에게 전달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1988년 고 김수환 추기경이 장기 기증 신청 접수 등 사업을 위해 설립하고 초대 이사장을 지낸 사회봉사단체로, 김 추기경은 자신의 각막을 이 단체에 기증했다.
복지부는 다음달 2일부터 연말까지 한마음한몸운동본부, 대한이식학회와 함께 '장기 기증 범국민 캠페인'을 하기로 했다. 특히 김 추기경이 선종한 2월16일을 '장기 기증의 날'로 제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정 추기경은 이날 장기기증 신청서를 전달 받는 자리에서 "사람이 사는데 가장 중요한 게 선행이고 최고의 사랑 표현은 자기 몸을 내주는 것"이라며 "장기 기증이 급속히 확산되면 국민의 수명이 2~3배 연장된다"고 강조했다.
유병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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