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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도 MB 친정체제로/ 1차장에 김숙…2·3차장 내부 발탁으로 불만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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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도 MB 친정체제로/ 1차장에 김숙…2·3차장 내부 발탁으로 불만 차단

입력
2009.03.03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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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27일 국가정보원 1차장에 김숙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2차장에 박성도 전 국정원 정보판단실장, 3차장에 최종흡 국정원 상임자문위원을 임명했다. 김주성 기조실장은 유임됐다.

원세훈 국정원장이 취임한 이후 이번에 1~3차장을 모두 교체함으로써 조만간 국ㆍ과장급 등 하부 조직에 대해서도 큰 폭의 인사가 뒤따를 전망이다.

이번 차장 인사에는 국정원에 대한 이 대통령의 친정 체제 강화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는 평가다. 이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원 원장을 보필할 수뇌부를 전원 교체해 신임 원장에게 힘을 실어 줬고, 이상득 의원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김 기조실장이 차장급에서 유일하게 유임시켰다.

또한 원 원장이 정보 분야의 비전문가라는 점과 내부 조직의 사기를 고려해 2,3차장에는 전문성을 갖춘 국정원 출신 인사를 발탁했다는 후문이다.

당초 국내ㆍ외 정보 담당업무를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에 따라 1,2차장의 통합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이번 인사로 당분간 현 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1차장은 소신이 분명하고 선이 굵은 스타일로 해외 관련 정보의 수집ㆍ분석 업무 적임자이며 박 2차장은 확고한 국가관과 자리 관리 능력을, 최 3차장은 대북 업무의 전문성을 갖춘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국정원 차장 프로필

■김숙 국정원 1차장

외교통상부 북미국장과 주 토론토 총영사 등 외교부 내 요직을 두루 거친 미국통.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으로 재임하며 6자회담의 정상화를 위해 전력해 왔으며, 과단성 있게 일을 처리하는 추진력이 장점이다. ▦인천ㆍ57세 ▦제물포고ㆍ서울대 사회학과 ▦외시12회 ▦외교부 북미과장ㆍ국장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박성도 국정원 2차장

1974년 중앙정보부 시절 공채로 들어와 2005년 퇴직 때까지 31년 경력의 대부분을 국내 정보 파트에서 보낸 정보통이다. 정보 판단능력이 뛰어나고 합리적 업무처리로 국정원 재직 시절 부하 직원들에게 신망이 높았다. ▦전북 순창ㆍ62세 ▦동인천고ㆍ고려대 법학과 ▦국정원 충북지부장ㆍ정보판단실장 ▦SK해운㈜ 감사

■최종흡 국정원 3차장

1976년부터 2006년 퇴직 때까지 해외 및 대북 관련 정보 업무를 담당한 해외정보 전문가. 퇴직 후에도 원장 특보와 상임자문위원을 맡으며 후배들의 정보 활동을 도왔다. 업무의 전문성과 연속성이 중요한 발탁 배경이 됐다. ▦경북 구미 선산ㆍ61세 ▦마포고ㆍ한국외국어대 정외과 ▦주 노르웨이ㆍ말레이시아 참사관 ▦주 영국 공사 ▦국정원 국장(북한담당)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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