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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 보안군 폭동… 50여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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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 보안군 폭동… 50여명 사망

입력
2009.03.0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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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에서 봉급 인상을 요구하며 무장 투쟁에 나선 반란군이 사실상 진압됐다.

미국 CNN은 26일 사하라 카툰 내무장관을 인용해 "반란군이 무기를 버리고 투항하기 시작했으며 진압의 마지막 단계에 들어섰다"고 보도했다. 또, 반란군이 투항한 직후 육군 장교들이 보안군 조직인 '방글라데시 라이플'(BDR) 본부에서 인질로 잡혀 있다가 빠져 나오는 것이 목격됐다.

앞서 이날 오전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보안군 대원들이 폭동을 일으켜 5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AP통신, BBC 등 외신은 이날 방글라데시 남부 콕스 바자르, 나이콩차리와 북동부 실헤트 등 국경지대에 있는 12개 보안군 주둔지에서 폭동이 잇따라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BDR 소속 대원들은 전날 다카 시내에 위치한 보안군 본부 건물을 장악하고 정부 관리 등 100여명을 인질로 삼은 뒤 정부군 및 경찰과 교전했다.

이날 폭동을 일으킨 대원은 500여명 가량이었으며 이들은 급료와 처우에 불만을 품고 폭동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BDR 소속 반란군은 26일 정부의 권유로 투항을 하려다가 다시 폭동과 총격전을 벌이기도 했다.

총격전이 재개된 이유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전날 총리 면담 직후 폭동 중단에 합의했던 보안군 대표와 다른 폭동 가담자들 사이의 이견이 폭동 재발의 원인으로 보인다. 하시나 총리는 이날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대책 마련에 나서는 한편 대국민 TV 연설을 통해 투항을 촉구했다. BDR 병력은 모두 4만여명으로 42개 부대에 배치돼 있다.

이들은 월 100달러의 봉급과 쌀 밀가루 설탕 등을 배급받고 있지만 최근 식료품 가격이 올랐는데도 봉급이 인상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어왔다.

차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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