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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는 할리우드 신예 '스타트렉'의 크리스 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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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는 할리우드 신예 '스타트렉'의 크리스 파인

입력
2009.03.02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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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파인. 국내 영화팬들에게는 낯선 이름이다. 그러나 그의 얼굴은 낯설지 않다.

파인은 2004년 '프린세스 다이어리2'에서 공주 미아(앤 해서웨이)에게 계획적으로 접근했다가 사랑에 빠지는 니콜라스 역으로 얼굴을 알렸으며, 린제이 로한과 호흡을 맞춘 '행운을 돌려줘'(2006)로 지명도를 높였다. 최근엔 미국의 유명 연예주간지 '버라이어티'가 선정한 '주목해야 할 배우 톱 10'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래도 여전히 고만고만한 미국 남자 배우들 중 하나로 비쳤던 그가 할리우드의 떠오르는 흥행술사 J J 에이브럼스 감독의 SF 블록버스터 '스타트렉:더 비기닝'의 주연 커크 함장 역을 맡은 것은 의외로 느껴진다.

하지만 25일 국내 언론에 공개된 30분 가량의 '스타트렉…' 동영상은 할리우드의 유망주로 떠오른 그의 연기력과 스타성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준다.

'스타트렉:더 비기닝' 홍보를 위해 24일 처음 방한한 파인은 "한국인들은 너무나 친절해 놀랍기만 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서울 삼성동의 한 호텔에서 묵은 그는 "창 밖으로 본 전경이 흡사 뉴욕 맨해튼과 같으면서도 더 깨끗하고 넓어보인다"고도 했다.

"봉준호 감독과 만나 일식을 먹고 바에서 술을 한 잔 같이 한 것도 잊을수 없는 추억입니다. 만나는 한국 사람들이 모두 따스하게 대해줘 정말 좋았습니다."

그와 '스타트렉…'과의 인연은 운명적으로 찾아왔다. 그는 2년 전 '스타트렉…' 배우 오디션에 참가 했다가 "스스로가 생각해도 형편없는 연기" 때문에 배역을 얻지 못했다.

"이 영화는 못 하겠구나"하며 잊고 지내던 그에게 영화사는 오디션을 다시 제안했고, 그는 결국 주연 자리를 꿰찼다. "'스타트렉…'처럼 많은 돈을 들여 만든 액션 어드벤처 영화는 배우로서의 제 길과도 맞지 않아 사실 거부감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에이브럼스 감독의 열정적인 모습을 보고선 출연을 거절할수 없었습니다."

그의 부모는 모두 배우 출신이다. 할머니 앤 그윈은 1930년대 은막을 장식한 스타였다. 배우 집안에서 나고 자랐지만 정작 그는 배우의 꿈을 오래 품고 살아오진 않았다. "늘 공연과 영화를 보면서 자라다 보니 연기가 너무나 평범하게 느껴져 별 관심을 두지 않았다"는 게 이유.

그는 버클리대 영문과에 진학한 뒤 친구를 사귀기 위해 연극반에 들어갔다가 자신도 모르게 연기에 빠져들었다. "즐거워하는 제 모습을 보며 부모님이 직업 연기를 권하시더군요. '그래 한번 해보자' 하며 시작했는데 이 자리까지 오게 됐네요."

라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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