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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무대 여는 '봄의 아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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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무대 여는 '봄의 아리아'

입력
2009.03.0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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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면 3월, 네 편의 오페라가 봄을 연다. 화재에 따른 보수 공사를 마치고 1년 만에 재개관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을 비롯해 서울과 성남의 4개 극장에 일제히 오페라가 올라간다.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재개관 기념작은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이다. 영국 로열오페라 프로덕션으로 선보인다. 로열오페라가 2006년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신작으로, 데이비드 매커비가 연출했다. 최근 DVD로도 나왔는데, 영국의 클래식음악 전문지 '그라모폰'은 2008년 올해 최고의 DVD로 이 작품을 선정했다.

'피가로의 결혼'은 알마비바 백작의 시종 피가로와 백작부인의 시녀 수잔나의 결혼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작품. 바리톤 윤형(피가로), 소프라노 신영옥(수잔나), 조르지오 카오두로(백작), 새라 자크비악(백작부인), 카운터테너 이동규(케루비노) 등이 출연한다.

윤형은 미국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한국인 바리톤으로는 처음 주역을 따낸 가수로, 이번 무대가 한국 데뷔다. 지휘 이온 마린, 관현악 코리안심포니.

국립오페라단이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모차르트의 '마술피리'는 지난해 연말 '피가로의 결혼'에 이은 모차르트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다. 연출가 마이클 애쉬먼은 "선악의 대결이라는 전통적 해석 대신 등장인물의 양면성을 드러내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한다.

지난해 6월 국립오페라단 '살로메'에서 실험적인 무대디자인을 내놨던 코너 머피가 이번에도 참여해 현대적인 무대를 예고하고 있다.

주역은 더블 캐스팅이다. 밤의 여왕 역의 카타르지나 돈달스카 외엔 모두 한국 가수들로 김성혜(밤의 여왕), 안균형 최준형(자라스트로), 박성근 이승묵(타미노), 이상은 임수주(파미나) 등이 출연한다. 연주 TIMF앙상블, 국립합창단.

세종문화회관은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베르디극장의 푸치니 오페라 '나비부인'을 초청했다.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영향을 받았다는 이탈리아 연출가 줄리오 치아바티는 입체적 영상기법을 활용해 전반적으로 간결하고 상징적인 무대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탈리아 성악가들과 트리에스테 베르디극장의 합창단, 상임지휘자 로렌초 프라티니가 오고, 관현악은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맡는다.

박영근 작곡 '내 잔이 넘치나이다'는 3월 무대의 유일한 한국 창작 오페라로, 성남아트센터에서 초연한다. 한국전쟁 당시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중공군 포로 환자들을 돌보면서 인간애를 실천하다가 27세로 세상을 떠난 맹의순의 실화를 무대화한 작품이다.

작곡가 박씨의 다른 오페라 작품으로는 '고구려의 불꽃-동명성왕' '보석과 여인'이 있다. 연출은 '별들의 고향' '바보선언' '바람 불어 좋은 날' 등의 영화감독 이장호씨가 맡았다. 이씨의 오페라 연출은 이영조 작곡 '황진이'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번안 오페라 '박과장의 결혼 작전'(원작 '피가로의 결혼'), '김중달의 유언'(원작 '자니스키키') 등 소극장 공연을 주로 해온 예울음악무대(예술감독 박수길)가 모처럼 제작하는 대작으로, 이동현 나승서 박정원 유미숙 등 국내 대표적인 성악가들이 주역으로 나온다. 지휘 최승한, 관현악 프라임필.

◆3월의 오페라

▲ 예술의전당 '피가로의 결혼'= 3월 6,8,10,12,14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02)580-1300

▲ 국립오페라단 '마술피리'= 3월 10~15일 LG아트센터. (02)586-5282

▲ 트리에스테 베르디 극장 '나비부인'=3월 12~1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1544-1887

▲ 창작오페라 '내 잔이 넘치나이다'=3월 24~27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극장. (02)541-0720

오미환 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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