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6자 회담 수석 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이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 직전인 지난 주 2박 3일 동안 비공개로 북한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26일 “우 부부장은 17일께 방북해 김계관 외무성 부상 등을 접촉했다”고 말했다.
우 부부장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에 대한 중국 정부의 우려를 표시하고 6자회담 재개와 진전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북한은 24일 “시험 통신 위성인 광명성 2호 발사를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미사일 발사 준비작업을 공개했다.
북한은 6자회담에 대해서는 회담 재개에 관한 의지를 우 부부장에 밝히면서, 핵 문제와 미사일 문제는 별개라는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한중 외교장관 회담 다음날인 25일 “북한이 여러 경로를 통해 북한이 6자회담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추진 의지를 갖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한편 김명길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공사는 26일 미국 조지아공대(조지아텍)의 샘 넌 국제학대학 및 부설 국제전략기술정책연구센터(CISTP)가 주최하는 ‘북핵 6자회담과 한국의 에너지 안보’를 주제로 한 국제 학술회의 참석차 애틀랜타를 방문, “인공위성 발사는 예정대로 할 것이며, 시점만 남았다”고 밝혔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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