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소속 교사 수가 5년째 감소세를 이어가 지난해 또다시 5,000명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교조가 제57차 전국대의원대회(27~28일)를 앞두고 26일 작성한 조합원 증감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교조 조합원 수는 지난해 12월 현재 7만7,798명으로, 1년 전에 비해 4,815명 감소했다.
전교조 조합원 수는 2003년 9만3,860명에서 2004년 9만1,243명, 2005년 9만857명, 2006년 8만6,918명, 2007년 8만2,613명, 2008년 7만7,798명으로 최근 수년간 매년 4,000명 이상씩 줄었다.
전교조 조합원은 1999년 합법화 당시 2만명 수준이었다가 꾸준히 늘어 노무현 정부가 출범한 2003년 6월 9만4,000명을 돌파한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다.
전교조 교사 수가 줄어드는 것은 신규 교사 채용 규모가 감소하는 가운데 집행부의 과도한 정치투쟁을 일선 교사들이 외면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전교조가 창립 당시 구호로 내건 '참교육'의 정체성이 상실되고 조직이 비대화, 관료화된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김이삭 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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