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딧불이가 청정지역 무주의 밤하늘을 환하게 밝히는 날까지 연구를 열심히 하겠습니다."
전북 무주군 농업기술센터 반딧불이팀 김하곤(45ㆍ사진) 곤충학 박사는 천연기념물(제 322호)인 반딧불이를 대량으로 사육할 수 있는 기술로 특허를 따냈다. 또 유충에서 성충이 되는 과정을 쉽게 관찰할 수 있는 장치도 개발해 최근 실용신안 등록까지 마쳤다.
김 박사는 2006년 반딧불이 고장인 무주군이 운영하는 '반딧불이 자연학교'를 맡은 후 반딧불이 연구에만 몰두하고 있다. 그는 반딧불이 하루 부화량을 종전 200여마리에서 5,000마리까지 늘릴 수 있는 대량 사육법을 개발했고 유충에서 부화까지의 기간도 종전 1년에서 6개월로 단축하는 성과도 거뒀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12월 대량 생산법으로 부화시킨 2,000여마리의 반딧불이를 이용, 설천면에 자리한 '반디랜드'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어 탐방객에게 색다른 볼거리도 제공했다. 또 2년 전부터 한여름에만 볼 수 있었던 반딧불이를 사시사철 볼 수 있는 '형설지공(螢雪之功)관'도 곤충박물관에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무주=최수학 기자 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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