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골렌 루아얄(56) 프랑스 사회당 전 대선후보가 연인과 함께 산책하는 장면이 잡지에 실려 화제가 되고 있다.
주간 잡지인 파리마치 최신호는 선글라스를 낀 두 사람이 팔짱을 끼고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을 다정하게 걸어가는 모습을 잡지 표지사진으로 장식해 보도했다. 잡지는 '구속 받지 않는 여성', '로맨틱한 도피' 등 자극적인 표현을 동원해 루아얄의 근황을 소개했다. 지난해 말 열린 사회당 경선 패배 후 외부 활동이 뜸했던 루아얄은 지난 주 파업과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프랑스 해외영토 과들루프를 방문하며 정치적 재기를 모색하고 있었다.
루아얄은 보도가 나가자 파리마치를 상대로 소송을 전담할 변호사들을 선임하는 등 격하게 반응했다. 그는 "파리마치에 공개된 사진은 도둑질한 사진들"이라며 "왜 나를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는가"라고 흥분했다. 지지자들도 "루아얄에게 정치적 타격을 주려는 시도가 분명하다"고 거들었다. 장 루이 비앙코 사회당 의원은 "뒷구멍으로 들여다보는 음해정치의 표본"이라며 "정치인의 사생활과 공적인 행동은 구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루아얄과 프랑수아 올랑드 전 사회당 대표는 한때 사회당의 '황금 커플'로 부러움을 샀지만 2007년 5월 루아얄의 대선패배 직후 25년간의 동거생활을 청산하고 결별을 선언했다.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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