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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업자 500만 돌파/ 1년새 200만이상 급증…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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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업자 500만 돌파/ 1년새 200만이상 급증…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

입력
2009.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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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실업자수가 마침내 500만명을 돌파했다.

미 노동부는 기존에 실업수당을 받고 있는 사람과 새로 실업자 대열에 합류한 사람을 합친 전체 실업자수가 이달 14일 기준으로 511만 2,000명을 기록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이 수치는 노동부의 실업통계 추적이 가능한 1967년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미국의 실업자수는 1년전 같은 시점에는 280만명이었으나 불과했으나 1년 사이에 200만명 이상이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 의회가 통과시킨 실업보상 연장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고 있는 약 140만명을 합칠 경우 실질적인 실업자수는 65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러한 양상은 대규모 감원조치로 실직을 당한 사람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것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지난주(2월16∼21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수는 한주전보다 3만 6,000명 증가한 66만 7,000명에 달해 198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자수는 당초 시장전문가들이 예상했던 62만5천명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미국에서 이처럼 실업자수가 급증함에 따라 가계소득 감소로 소비지출이 줄고 기업의 매출부진, 투자위축으로 이어져 다시 고용감소가 초래되는 악순환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고용시장이 올해 연말까지 호전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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