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축구팬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조제 무리뉴 감독의 '명장 대결'이 싱거운 무승부로 끝났다.
퍼거슨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무리뉴 감독의 인터 밀란(이탈리아)은 25일 오전 4시45분(이하 한국시간) 밀라노 주세페 메아차스타디움에서 열린 2008~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 1차전에서 일진일퇴의 혈투를 펼쳤지만 상대 골문을 열지 못하며 득점 없이 비겼다.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경기에서 유독 강점을 보여온 박지성(맨유)은 4-4-2 포메이션의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해 후반 38분 웨인 루니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날 때까지 부지런히 움직이며 공격과 수비에서 중추적인 몫을 해냈지만 기대했던 득점포는 이번에도 불발에 그쳤다.
맨유는 유효 슈팅 수에서 5-0으로 앞서는 등 전체적으로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종료 직전 호날두가 날린 회심의 슈팅이 세자르 골키퍼의 선방에 걸리는 등 마무리를 제대로 짓지 못하며 아쉬운 무승부에 그쳤다. 맨유는 원정경기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함으로써 3월12일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리는 2차전 홈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부담이 생겼다. UEFA 챔피언스리그는 득실이 같을 경우 원정경기 다득점 원칙을 적용한다.
박지성은 <맨체스터 이브닝뉴스> 로부터 평점 7점을 부여 받는 등 영국 언론으로부터 호평을 받았지만 본인은 구단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득점 찬스가 많았는데 골로 연결하지 못해 아쉽다. 나 스스로도 생각 만큼 만족스러운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맨체스터>
한편 아스널(잉글랜드)은 로빈 반페르시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AS 로마를 1-0으로 꺾었고, FC 바르셀로나(스페인)는 올림피크 리옹(프랑스)과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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