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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장 사랑 캠페인] '내 고장 고양 사랑운동' 발대식

입력
2009.03.01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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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장 고양 사랑운동, 파이팅!"

25일 오후 2시 고양시청 2층 상황실은 지역사랑을 몸소 실천하려는 공무원과 기업인, 지역민들의 따뜻한 마음으로 한껏 달아올랐다. '꽃의 고장' '문화예술의 고장'으로 유명한 경기 고양시가 '내 고장 고양 사랑운동'발대식을 개최하며 내 고장 사랑운동에 발벗고 나섰기 때문이다. 행사 시작 전부터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해 금새 자리가 꽉 찼다.

강현석 고양시장부터 각오가 남달랐다. 강 시장은 인사말에서 "많은 사람이 가입해 어려운 분들도 도와주고 다양한 혜택을 받으면 좋을 것 같다"며 "이른 시간 안에 1만 명, 아니 94만 고양시민의 10%인 10만 명이 가입하도록 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이종승 한국일보 사장도 "고양시를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도시로 만들려는 시민들의 열정이 내 고장 사랑운동과 만났다"며 "품격을 높이고, 경제 활성화를 이루겠다는 고양시의 목표 달성에 한국일보가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원효성 국민은행 부행장은 "2001년부터 고양국제꽃박람회를 후원하고 있어 고양시와는 각별한 사이"라며 "모범적 나눔 문화의 초석이 되고 경제위기 극복에 조그만 불씨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발대식에 참가한 고양시 각계 인사들도 적극적 참여의지를 밝혔다. 최갑주 고양시주민자치위원장은 "관내 39개 동 주민차지위원회에서 매주 마을 대청소, 학교 주변 유흥업소 홍보물 수거, 불법 주ㆍ정차 차량 지도 등을 하는 회원들에게 내 고장 사랑카드 가입을 권하겠다"고 약속했다. 김기봉 고양사회복지협의회장은 "경제난 탓에 시설후원이 감소하고 있어 안타까웠는데 내 고장 사랑운동 덕분에 십시일반(十匙一飯)으로 소외이웃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계기가 마련돼 기쁘다"며 "카드 사용으로 적립된 기금을 복지 사각지대의 주민들에게 혜택이 가도록 운용하겠다"고 다짐했다.

기업과 병원도 동참했다. 정영성 고양시기업인협의회장은 "협회 소속 1,500여개 기업이 동참, 내 고장 사랑을 가장 열심히 하는 고양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고 신종전 드림리츠 회장과 이일준 대양산업개발 회장 등 기업 대표들은 "직원에게 카드 가입을 적극 권유하겠다"고 열의를 보였다. 손재상 일산복음병원 이사장은 "저소득층 의료지원 등 도울 수 있는 방안을 다방면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고양시민들의 지역사랑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고양시민들은 2003년부터 관내 하천 정화활동을 해왔다. 지난해에는 '고양하천네트워크'를 구성해 하천을 6개 수계로 나누어 체계적으로 정비작업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196차례에 걸쳐 2만4,773명이 참여해 215톤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또 자연생태계를 위협하는 돼지풀 등 외래식물도 70여 톤이나 제거했다. 고양시는 청소도구 구입비와 간식비 등 1억 여원을 보조하며 이들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자원봉사도 고양시의 자랑이다. 고양시종합자원봉사센터에 등록된 5만 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소외계층 돕기는 물론 ISU피겨스테이팅선수권대회 등 큰 행사의 진행도 돕는다. 올해도 2009세계역도선수권대회, 고양국제꽃박람회, 서울모터쇼 등 국제행사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런 고양시이기에 내 고장 사랑운동도 3단계로 나누어 체계적으로 진행한다. 먼저 5월까지 관내 2,200여명의 공직자가 솔선해 참여하도록 독려하고, 9월까지 관내 유관기관이나 단체 임원, 기업, 사회 저명인사 등에게도 고향 사랑 바이러스를 퍼뜨릴 계획이다. 또 고양국제꽃박람회 등 크고 작은 행사에도 홍보 창구를 개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고양=박민식 기자 bemyself@hk.co.kr

■ 강현석 고양시장 "회원 10만 목표…범시민 운동 승화"

"고양시는 소득이 전국에서 손꼽히는 수준이어서 어려운 이웃들이 느끼는 소외감은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내 고장 사랑운동'은 이 분들의 손을 꼭 잡고 보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강현석(57) 경기 고양시장은 한국일보의 내 고장 사랑운동에 동참하는 소감을 밝히면서 불우이웃에 대한 애틋함을 몇 번이고 되뇌었다. 일산신도시와 원당뉴타운 거주자들에 가려 늘 관심을 받지 못하는 취약계층에게 내 고장 사랑운동을 통해 확보된 자금을 지원해 더불어 사는 사회를 앞당기겠다는 각오다.

강 시장은 "고양시가 살기 좋고 쾌적한 도시임에는 틀림없지만 그 이면에는 어려운 이웃들의 고충이 항상 존재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고양시는 한해 예산의 20% 가량인 2,240억원을 주민 복지 분야에 편성해 놓고 있지만 강 시장은 "여전히 부족한 액수"라고 말한다.

그는 "최근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누구나 다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지만 결손가정 위기가정 등 어려운 이웃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는 훨씬 더 추울 것"이라며 "내 고장 사랑운동은 그런 가정들을 따뜻하게 보살피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 운동에 대한 강 시장의 포부는 매우 크다. 그는 "이른 시일 내 고양시민(93만9,000명)의 1%인 1만명, 중ㆍ장기적으로는 10만명 이상이 '내 고장 사랑카드'에 가입하게 할 계획"이라며 "이는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자신했다.

이를 위해 고양시는 이미 '고양 사랑운동 3단계 계획'을 수립, 이 운동을 범시민 운동으로 승화시킬 태세다. 고양시는 또 고양국제꽃박람회 등 크고 작은 행사 때마다 홍보 창구를 개설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운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강 시장은 "지방분권, 주민자치시대에 내 고장 사랑운동을 펼치는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라며 "다양한 카드 사용 혜택도 받고 더불어 내 고장도 발전시킬 수 있도록 많은 시민들이 카드가입운동에 동참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k.co.kr

■ 카드 가입자수 1만2000명 돌파

'내 고장 사랑카드' 가입자가 카드 출시 한 달도 되지 않아 1만 2,000명을 돌파했다. 한국일보와 국민은행이 '내 고장 사랑운동'의 일환으로 이 카드를 출시한 것이 지난달 19일이고 홍보를 시작한지 3주일도 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가히 폭발적인 참여라 할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19일 1,111명 등 하루 가입자가 1,000명을 넘고 있다.

기업들의 참여 열기도 대단하다. 법인카드를 내 고장 사랑카드로 바꾼 기업이 24일로 209개나 된다.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전남 순천시와 경기 고양시가 '내 고장 사랑운동'에 동참하는 대규모 지역행사를 가진 데 이어 다음달에는 경기 의왕시, 경남 하동군과 합천군, 경북 고령군, 전북 부안군 등도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내 고장 사랑카드는 사용 금액의 0.2%가 가입자 지정 지역의 발전기금으로 적립되는 카드다. 부담 없이 간단하게 내 고향, 내 고장 사랑을 실천하는 카드인 것이다. 더구나 이 카드는 국내 최고 수준의 각종 혜택도 누릴 수 있어 일석이조다.

우선 G마켓 전 품목 최대 5% 할인, 종가푸드샵 전 품목 15% 할인, M캐슬의 덕산스파캐슬ㆍ안면도오션캐슬 최대 40% 할인 등 동참 기업들이 제공하는 각종 혜택을 받게 된다. 현재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렌터카 리조트 할인, SK투어비스의 국내ㆍ외 여행패키지 및 국내 콘도 예약 5% 할인 등 추가 혜택을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이다.

국민은행이 제공하는 서비스도 가입자들을 즐겁게 한다. SK주유소 ℓ당 60원 할인, 주요 학원 최대 5% 할인, VIPS 아웃백 TGIF 등 패밀리레스토랑 10% 할인, 이동통신요금 매월 1,000원 자동할인, 전국 백화점 및 할인점 2, 3개월 무이자할부 등이 대표적 혜택이다.

지자체가 제공하는 혜택도 다양하다. 고양시는 고양문화재단(아람누리 어울림누리) 20% 할인, 시설관리공단의 아이스링크와 수영장 5% 할인의 혜택을 주며, 하동군은 최참판댁과 삼성궁 무료관람, 미리내호텔ㆍ조이랜드청학텔 10% 할인, 지역 내 영농조합판매점 특산물판매점 하동녹차특판장 솔잎한우특판장 5% 할인 등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다른 지자체들이 각종 혜택의 제공 의사를 밝히고 있어 궁극적으로는 카드 혜택이 1,000가지가 되도록 할 계획이다.

이은호기자 leeeun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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