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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나군호 세브란스병원교수, 로봇수술 500건 첫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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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나군호 세브란스병원교수, 로봇수술 500건 첫 돌파

입력
2009.03.01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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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수술의 세계적인 권위자.' 미국로봇수술학회에서 발행하는 '로봇수술지(Journal of Robotic Surgery)'에 소개된 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나군호(42) 교수에 대한 평가다.

나 교수는 2005년 7월 다빈치 로봇수술을 국내 처음으로 시작한 이래 지난 17일 로봇수술 500건을 돌파했다. 로봇을 이용한 비뇨기계암 수술이 500건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나 교수가 실시한 513건의 다빈치 로봇수술을 질환별로 보면 전립선암 435건, 신장암 45건, 요관암 16건, 방광암 13건 등이다.

조기 전립선암의 경우 96%가 완치됐으며 1년 내에 수술환자의 85%에서 배뇨기능이 회복되는 등 수술 결과가 세계적으로 최상위 성적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임상결과는 '비뇨기과지(Urology)'와 '로봇수술지' 등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

나 교수는 "남성 전립선과 콩팥 등은 해부학적으로 수술하기 어려운 위치에 있고 중요한 신경과 혈관이 밀집해 있다"며 "손떨림이 없는 정교한 로봇수술기술을 일찍 습득함으로써 환자에게 좋은 결과를 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로봇수술은 과학기술의 발달로 더 작아지고 촉각까지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정교해질 것"이라고 로봇수술의 미래를 낙관했다.

나 교수는 로봇수술 분야의 성과를 인정 받아 국내 의사로는 드물게 지난해 체코와 중국 의사면허를 받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유럽로봇학회와 중국 베이징 인민해방군병원, 세계내비뇨기과학회 등의 국제학회, 병원으로부터 초청을 받아 독창적인 수술기법을 소개하고 호평을 받았다.

올해 초에는 로봇수술 종주국인 미국 코넬대, 컬럼비아대, 펜실베니이나대는 물론 세계 최고 병원인 존스홉킨스병원에서 로봇수술을 강의ㆍ지도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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