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북한의 인권을 ‘아주 비참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국무부는 25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정부 출범 이후 처음 발표한 ‘2008년 인권보고서’에서 “북한 정권은 거의 모든 부문에서 주민의 삶을 통제하고 표현과 언론, 집회, 결사의 자유를 부인하며 이주와 노동자 권리를 제한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은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 겸 국방위원장의 절대적인 통치 하에 있는 독재국가”라고 규정한 뒤 “정치범을 포함한 탈법적인 살해와 실종, 자의적인 구금으로 은둔국가에서의 삶이 계속 무시무시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이날 인권보고서 발표 기자회견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분명히 밝힌 것처럼 안전과 이상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므로 거부한다”고 밝혀 인권문제를 외교 협상에서 적극 개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워싱턴=황유석 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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