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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IT 체험관 '티움' 가보니

입력
2009.0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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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통신의 미래…3차원으로 확인

자동차에 탑승한 뒤 목적지를 말하면 자동으로 길을 찾아 간다. 주행 중 무선 통신을 이용해 다른 차량과 동영상이나 음악 파일을 주고 받고 영상 통화도 나눈다.

영화 속 풍경이 아니다. SK텔레콤이 서울 을지로2가 사옥 2층에 마련한 티움 전시관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미래의 이동통신 모습이다. 최근 개설 100일을 갓 넘긴 티움은 이동통신 환경이 앞으로 어떻게 변할 지를 알 수 있는 곳이다.

티움에서 보듯, 미래의 이동통신 환경은 생활 속에 깊이 스며들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경우가 '유비쿼터스(U)-테이블'이다. 티움 전시관 1층에 마련된 스타벅스 커피매장에는 3개의 U-테이블이 설치돼 있다. 표면이 터치 스크린인 U-테이블은 앉은 자리에서 원하는 식ㆍ음료 주문 및 결제가 가능하고, 주문 메뉴를 기다리는 동안 간단한 게임도 즐길 수 있다.

전시 차원에서 마련한 U-테이블은 반응이 너무 좋아 비즈니스로 이어졌다. 미국 스타벅스 본사에서 이곳을 방문한 뒤 사업화를 제의한 것. 현재 SK텔레콤과 미국 스타벅스는 U-테이블을 전세계 스타벅스 매장에 보급하기 위해 구체적인 실무 협상중이다.

'유비쿼터스 패션'도 눈길을 끈다. 유비쿼터스 패션은 자신의 모습을 3차원으로 자동 변환해 주는 기계를 이용해 사이버 캐릭터를 만든 뒤 여기에 실제 판매하는 의류를 가상으로 입혀보는 시스템이다. 현재는 티움 전시관에서만 캐릭터에 의상을 입혀볼 수 있지만 앞으로 휴대폰이나 컴퓨터(PC)로 캐릭터를 전송받은 뒤 집이나 사무실 등 원하는 곳에서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 의류를 입혀볼 수 있다. 현재 일부 의류업체들이 이 같은 서비스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 '유비쿼터스 테이블' 미국서 사업화 제의도

미래의 변화상을 확연하게 보여주는 것은 U-쇼핑이다. 체험관 입장시 나눠주는 개인용 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를 전시 상품 설명에 대면 해당 상품의 3차원 모습을 볼 수 있다. 화면에 뜬 3차원 상품을 손가락으로 살살 돌리면 전, 후, 좌, 우의 모습을 바꿔가며 볼 수 있고 변신 로봇 장난감의 경우 변신 전, 후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지면에 실린 광고에 PMP를 대면 해당 광고 상품의 3차원 모습이나 아파트 조감도 등을 입체로 살펴볼 수 있다. 이 같은 서비스는 전자태그(RFID)와 휴대인터넷(와이브로) 등을 이용한 서비스다.

엔터테인먼트도 달라진다. 이동통신 기기로 체험관 내에 숨어 있는 캐릭터를 촬영한 뒤 갖가지 배경과 캐릭터를 합성해 동영상을 만드는 '마이 TV 스테이션' 등은 당장이라도 실현 가능한 서비스다. SK텔레콤은 해당 서비스의 상용화도 검토중이다.

이처럼 이동통신의 현재와 미래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외국의 국빈, 국내ㆍ외 기업인 등이 방문했다. 최근에는 나탈리 코시우스코 모리제 프랑스 국무장관이 다녀갔다. 이현수 SK텔레콤 매니저는 "제품으로 보여줄 수 있는 이동통신 서비스의 발전상을 보여주기 위해 티움 전시관을 마련했다"며 "기업 이지미 제고는 물론이고 사업기회로 이어져 성공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티움 전시관은 월~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누구나 무료로 방문할 수 있다. 관람을 원하면 인터넷 홈페이지(www.sktelecom.com)를 통해 방문 희망일 1주일 전에 신청하면 당일 안내 요원들의 설명과 함께 전시관을 둘러볼 수 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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