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돌아온다.
지난해 6월 US오픈 이후 8개월여 만이다.
무대는 26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마라나에서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악센추어 매치플레이챔피언십.
우즈는 지난해 6월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왼쪽 무릎 수술을 받아 그동안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는 투어복귀 시점을 놓고 세간의 관심을 모은 가운데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됐다.
우즈의 복귀 소식에 골프계는 신바람이 났다. PGA투어 홈페이지는 ‘타이거 우즈의 복귀’라는 별도 코너를 만들어 대서특필했다.
최대 관심사는 우즈의 성적이다. 우즈는 작년 11월 퍼트 연습을 한데 이어 지난달 초에야 롱아이언과 드라이버샷 연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쯤되면 ‘참가하는데 의미’가 있어 보인다.
그러나 예전의 우즈를 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우즈가 예전에도 1개월 이상 휴식기를 가진 뒤 복귀전을 세 차례 치른 가운데 두 번이나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또 이 대회는 토너먼트식의 매치플레이로 열리는데다 그는 2003, 2004, 2008년 모두 세 차례나 우승했다. 매치플레이 통산 전적에서도 31승6패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64명이 출전해 매치플레이로 열리는 이 대회에서 우즈는 브렌든 존스(호주)와 1회전에서 맞붙는다.
최경주(39)와 앤서니 김(24ㆍ이상 나이키골프)도 출전한다. 특히 둘은 대회 2회전에서 맞대결 가능성이 높아 관심을 끌고있다. 1회전에서 최경주가 올리버 윌슨(잉글랜드), 앤서니 김이 린원탕(대만)을 잡으면 2회전에서 코리안 형제간 숙명의 대결을 펼치게 된다.
이 대회는 보비 존스, 벤 호건, 게리 플레이어, 샘 스니드 등 4개 조로 64명이 나뉘어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열리며 각 조 시드는 세계 랭킹에 따라 우즈, 비제이 싱(피지), 가르시아,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이 받았다. 최경주, 앤서니 김이 속한 샘 스니드 조는 우즈와는 결승에 가서나 만나도록 대진표가 짜였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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