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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환경스페셜' 태안 기름 유출 400일… 방제 문제점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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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환경스페셜' 태안 기름 유출 400일… 방제 문제점 조명

입력
2009.0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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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허베이스피리트호의 기름 유출사고가 일어난 지 400일이 지났다. KBS 1TV는 25일 밤 10시 '환경스페셜-허베이스피리트호 기름유출 그 후 400일' 에서 그 이후 태안 생태계가 얼마나 회복됐는지를 살펴본다.

2월 초 태안 주민들은 사고해역에서 수확한 가리비의 절반 이상이 속이 빈 채 올라왔다며 정확한 원인 조사를 요구했다. 그러나 조사결과 유류 오염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가리비 뿐 아니라 구멍갈파래는 이상 증식하고 있고, 쏙과 갯지렁이 같은 갯벌생물들은 집단폐사 현상을 보인다.

문제의 원인은 사고 당시 기름을 빨리 제거하기 위해 쓰인 고온고압 살포법으로 여겨진다. 섭씨 90도가 넘는 뜨거운 물을 강한 압력으로 분사하는 이 방법은 기름 제거에는 효과가 탁월하지만 바위에 붙어 살던 미생물까지 없앤다. 미생물 없이는 더 이상 생물이 자랄 수 없다는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

반면 일일이 손으로 기름을 닦아낸 구름포 해변은 바위에 고둥이 지나다닌 흔적이 발견되고 바위 틈에는 총알고둥과 게가 모습을 드러냈다. 120만 명에 이르는 자원봉사자들의 방제작업 덕분이다.

태안국립공원 생태계조사팀은 태안지역에서 유류를 분해하는 미생물 3종을 발견했고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건국대, 연세대 공동연구팀이 사고 직후부터 미생물을 조사한 결과 유류오염을 분해하는 미생물의 활동이 왕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생태계의 기본이 되는 미생물, 그 중에서도 유류를 분해하는 미생물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다.

프로그램은 생태계 복원을 위해 진행되고 있는 '질피(물고기의 산란장이자 치어들의 서식지) 이식' 실험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또 서해 수산연구소의 굴 양식 실험을 동행하여 피해지역에서 다시 굴이 자랄 수 있는지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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