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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잡 셰어링' 너도나도/ 우리은행은 대졸초임 삭감해 정규직 추가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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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잡 셰어링' 너도나도/ 우리은행은 대졸초임 삭감해 정규직 추가 채용

입력
2009.02.2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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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의 일자리 나누기(잡 셰어링)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직원들의 임금을 줄여 임시 일자리(청년 인턴) 뿐 아니라 아예 정규직까지 늘리고 있다.

우리은행은 24일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대졸 초임을 20% 삭감해 신입행원을 지난해(200명)보다 25% 증가한 50명을 추가 채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은행권에서 대졸초임 삭감으로 정규직을 추가로 뽑는 것은 우리은행이 처음이다. 이에 앞서 기업은행은 200여명의 신입 행원 초임을 20% 삭감해 400명의 청년 인턴을 뽑기로 한 바 있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이번 삭감으로 대졸 평균초임은 3,400만원에서 2,700만원으로 낮아진다.

우리은행은 또 다음달부터 300명씩 4회에 걸쳐 1,200명의 청년인턴을 채용할 예정이다. 청년 인턴 채용 재원은 직원들의 연차휴가 사용에 따른 휴가보상금 반납과 복리비용 삭감 등을 통해 마련됐다. 특히 정규직 채용 때 채용인원(약 250명)의 20% 범위내에서 우수 인턴을 채용하거나 전형단계에서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인턴십 프로그램을 정규직 채용과 연계해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외환은행도 올 상반기 신입 행원 채용규모를 지난해 하반기보다 40% 이상 늘어난 100여명으로 확정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최근 150여명에 대한 명예퇴직을 받고 그 동안 지속적인 경비절감 노력 덕분에 신규 인력 채용을 여유가 생겼다"며 "정부의 채용확대 노력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정규직 채용 규모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KB금융그룹은 모든 계열사의 부점장급 간부직원 1,400명의 1년간 급여 5%를 반납해 만든 50억원 이상의 재원을 신규인력 채용에 활용할 예정이다.

신한은행도 최근 600명의 청년 인턴을 뽑은 데 이어 추가적인 일자리 나누기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이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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