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철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세계관광기구(UNWTO) 사무총장 후보에 공식 등록했다. 오 사장은 2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부의 절대적 지지로 인지도를 많이 올렸다"며 "5월 7일 투표 때까지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사장이 당선되면 고(故) 이종욱 전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유엔 전문기구 수장이 탄생하게 된다.
오 사장은 "기회가 주어지면 UNWTO를 회원국들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기구로 변화시키고, 아프리카 아시아 등 지역별로 맞춤형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원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까지 오 사장 외에 요르단 출신 탈레브 리파이 UNWTO 사무차장, 파키스탄 출신 칼리드 말리크 유엔개발계획(UNDP) 중국책임자 등이 후보로 등록했다.
오 사장은 "리파이 후보가 오랜 경험과 인지도로 가장 유력했지만 지난 4개월 동안 적극 활동한 결과 한국 인지도도 많이 높아졌다"며 "매우 치열한 선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관광기구는 1975년 설립된 유엔 관광 분야 전문기구로 154개 국이 정회원이다. 집행이사국은 한국을 포함한 31개 국으로, 본부는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다.
이성원 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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