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5년간 사귀어온 첼시 데이비와 헤어진 영국의 해리 왕자(24)가 10살 연상의 호주 미녀가수에 첫눈에 반해 교제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 왕자의 마음을 휘어잡은 주인공은 배우와 모델로도 활동하는 나탈리 임브룰리아로 둘은 매일 이메일을 주고받을 정도로 가까워졌다.
호주 헤럴드선 온라인판은 24일 해리 왕자가 2주전 런던 켄싱턴의 루프 가든에서 열린 임브룰리아의 34번째 생일 축하 분장파티에 주빈으로 참석했다고 전했다. 당시 해리 왕자는 외과의사 차림으로 임브룰리아와 밤새도록 술을 마시며 정담을 나눴다고 한다.
해리 왕자와 임브룰리아는 영국 억만장자 재벌 리처드 브랜슨 회장의 아들 샘 브랜슨(23)의 소개로 알게 됐다. 파티 장소는 브랜슨의 소유로 친구인 해리 왕자가 자주 찾는 곳이다. 임브룰리아의 생일파티에는 해리 왕자의 사촌 여동생 비어트리스 공주(20)도 손님으로 초대됐다. 공주는 브랜슨 회장의 걸랙틱사에서 일하는 남자친구 데이브 클라크와 동반했다.
이후 해리 왕자는 임브룰리아에게 빈번히 이메일로 연락을 하고 있다. 임브룰리아도 주변에 해리 왕자가 대단히 섹시하고 멋지다고 말해 상당한 호감이 있음을 내비쳤다.
한 소식통은 해리 왕자가 임브룰리아의 휴대전화 메시지를 확인할 때마다 행복감으로 얼굴이 밝아질 정도로 사랑에 빠져들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임브룰리아의 측근은 두 사람이 함께 있으면 즐겁게 시간을 보내지만 아직 연인관계로 발전된 상태는 아니라고 말했다.
이 측근은 해리 왕자가 임브룰리아의 이상형인 록 뮤지션 스타일이 아니라고 전했다. 임브룰리아는 록밴드 실버체어의 보컬 대니얼 존스와 결혼했다가 지난해 갈라섰다. 임브룰리아는 존스와의 파경 후에도 여러 명의 록스타, 배우들과 사귀는 등 화려한 남성 편력을 자랑했다.
최근에는 2001년 데이트 상대였던 영국 인기 록밴드 콜드플레이의 크리스 마틴이 임브룰리아의 새 앨범 작업을 도우면서 다시 사랑의 감정에 불이 붙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임브룰리아는 27일 시작되는 콜드플레이의 호주 투어 공연에 우정 출연할 것으로 전해졌다. 크리스 마틴은 할리우드 스타 기네스 팰트로의 남편으로도 유명한데 이 커플은 그간 불화설에 휩싸여 왔다.
왕위 계승 서열 3위인 해리 왕자는 짐바브웨 출신의 데이비와 공식 연인관계였으나 생활방식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데다가 헬기 조종사 훈련 때문에 만남이 뜸해지면서 결별을 통보받았다. 또 해리 왕자는 인종차별 발언으로 비난받은 데 이어 헬기 조종사 1차 시험에도 떨어지는 등 궂은 일이 이어지고 있다.
한성숙 기자 hans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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