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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기술재단 포럼/ "맨손 정신의 제2 정주영 필요한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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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기술재단 포럼/ "맨손 정신의 제2 정주영 필요한 때"

입력
2009.02.2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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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손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한 제2의 정주영이 필요한 때이다.”

기업가 정신의 재무장을 통해 현재의 세계적 경제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한국산업기술재단(이사장 김용근)은 25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위기를 기회로- 기업 전략과 연구개발(R&D)’이라는 주제로 제2회 지식경제 오픈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기조 연설에 나선 AT커니 이재욱 대표는 “불굴의 기업가 정신이야말로 경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단초가 된다”며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같은 기업가 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또 “R&D 2.0이라고 일컫는 기업의 R&D 및 인재 전략의 재편이 필요하다”며 “캐논이 디지털카메라라는 세계적인 히트상품을 만들어내고, 눈부신 매출성장을 이루어낼 수 있었던 원동력도 바로 R&D”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어 구글이 보안을 이유로 내부 인재 중심으로만 추진하던 R&D의 관행을 깨고 이동통신사와 단말기 제조사 등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 안드로이드라는 혁신적인 모바일 플랫폼을 상용화하는데 성공한 사례를 소개하며 “R&D도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지평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장기불황을 극복한 일본 기업의 연구개발 전략 사례’를 통해 “일본기업은 고품질의 제품을 만들 수 있는 모노즈크리 능력을 강조하며 현장 주도의 이노베이션 효과를 추구했다”고 말했다. 모노즈크리란 일본 특유의 현장 기술력을 활용한 고품질 제조업을 일컫는다.

또 정재용 한국정보통신대학교 교수는 민간 기업의 R&D 투자 방향으로 원천지식 분야 확대, 오픈이노베이션과 시스템통합, 고위험 고수익 투자 증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인력군확보 및 미래팀 신설 등을 제시했다.

김 이사장은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을 위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해법을 모색하고 기업의 투자 활성화를 고취하기 위해 이번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이런 포럼 등을 통해 산업 기술 지식인들이 서로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는 대화의 장을 지속적으로 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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