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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사일 발사 준비' 공표/ 발사대 장착 前 레이더 설치 중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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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사일 발사 준비' 공표/ 발사대 장착 前 레이더 설치 중인 듯

입력
2009.0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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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4일 이른바 '광명성 2호' 발사 준비를 본격 진행 중이라고 공식 발표하면서 한미 정보당국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북한이 발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힌 함경북도 화대군 '동해 위성발사장'은 정보당국이 무수단리 미사일 기지로 부르는 장소다. 한미 정보당국은 이달 초 대포동 2호 미사일 추정 물체가 무수단리 기지로 이동하는 모습을 포착한 이후 정찰위성과 RC135S 정찰기 등을 동원해 무수단리 기지를 24시간 집중 감시하고 있다.

정보당국은 아직까지 북한이 무수단리 기지에 세워져 있는 발사대에 미사일을 장착하려는 움직임을 포착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여전히 기지 내에서 사람과 차량의 움직임이 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북한은 발사대 장착 이전 단계로 미사일 궤적과 탄착지점 탐지를 위한 레이더 및 계측장비 등을 설치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대포동 2호 미사일을 기지로 운반한 이후에도 준비 작업을 끊김 없이 지속하고 있다는 점으로 미뤄 위성 관측이 어려운 조립동 건물 안에서 미사일 조립 작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는 단계일 가능성이 높다.

미사일 추진체 조립이 끝나게 되면 이 미사일을 높이 30m의 수직 발사대로 옮겨 장착한다. 대포동 2호는 1ㆍ2단계 추진체로 구성돼 있으며 상단에 탄두(핵무기 탑재 가능 추정)를 탑재하도록 돼 있다.

이와 관련, 북한이 이날 공개적으로 발사 준비 작업을 내보였다는 점에서 미사일 조립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정보당국은 무수단리 기지 내에서 조립된 미사일의 이동 모습을 포착하는 데 정보력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립된 미사일 추진체를 발사대에 장착하는 모습이 포착될 경우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다. 발사대 장착 뒤에 이뤄지는 마지막 핵심 과정인 액체연료 주입은 5일에서 1주일 가량 걸리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진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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