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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휴대폰 하나면 "밤길 치한 꼼짝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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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휴대폰 하나면 "밤길 치한 꼼짝마!"

입력
2009.0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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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슥한 밤길, 신변에 위협을 느낀 여성이 휴대폰에 부착된 둥근 고리를 잡아당긴다. 순간 귀청을 찢는 경고음이 요란하게 울리며 동네 사람들의 잠을 깨운다.'

삼성전자에서 다음달 13일 KTF 가입자용으로 내놓는 'SPH-W7100'(사진)은 청소년과 여성들을 위한 호신용 휴대폰이다. 폴더형인 이 제품은 휴대폰 위쪽에 위급 상황 때 잡아당길 수 있는 안전고리가 달려 있다.

이 고리를 당기면 대형 트럭 소리와 맞먹는 최대 100㏈의 강력한 경고음이 사방 70m까지 울려 퍼진다. 순간적으로 상대를 깜짝 놀라게 만들고 주변 시선을 끌어 위험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당연히 장난으로 안전고리를 잡아당기는 것은 금물이다.

또 휴대폰에 미리 저장된 친구나 보호자 연락처로 긴급 문자메시지와 안전고리를 잡아당긴 지역의 위치확인 지도가 자동 발송된다.

휴대폰의 전원 버튼을 눌러서 끄면 해당 위치도 보호자에게 전송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강력 사건 범죄자가 피해자의 휴대폰 전원을 꺼버리는 경우 이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해당 기능을 추가했다"며 "어린 자녀를 둔 부모나 여성들을 위한 휴대폰"이라고 설명했다.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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