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4일 발사 준비 중이라고 밝힌 시험통신위성 광명성2호는 1998년 8월 31일 북한이 발사한 광명성1호에 이은 광명성 시리즈다. 98년 북한은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에서 대포동1호 미사일을 쏜 뒤 "통신위성 광명성1호를 로켓 운반체인 백두산1호에 탑재해 발사한 것"이라고 밝혔었다.
북한은 이번엔 위성 운반 로켓을 은하2호라고 불렀다. 정부 당국자는 "왜 백두산2호나 은하1호로 명명하지 않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다만 내부 결속용으로 우주 개발 국가라는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은하라는 이름을 사용했다는 추측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2006년 발사에 실패한 대포동2호를 내부적으로 백두산2호나 은하1호로 불렀을 수도 있다.
24일 광명성 2호 발사 준비 사실을 발표한 주체인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는 그 실체가 베일에 쌓인 조직이다. 이 위원회와 북한 노력영웅인 권동화 박사가 광명성1호 개발을 주도했다는 정도만 알려져 있다. 북한은 98년 11월 방송을 통해 "이전에는 공개되지 않았고 국가급 비밀기관에 속해 있으며, 노동당 중앙위와 내각의 지도를 받는 위원회"라며 "미사일 운반 로케트, 위성 등의 연구 제작과 개발, 시험을 진행하는 곳"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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