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키타 요지로(瀧田洋二郞) 감독의 일본 영화 '굿바이'가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일본 영화 사상 최초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아시아 영화로는 2001년 리안(李安) 감독의 중국ㆍ대만 합작 영화 '와호장룡' 이후 8년 만이다.
또 일본 애니메이션 '작은 사각의 집'이 단편애니메이션상을 받아 일본 영화계는 이날 겹경사를 누렸다.
그동안 일본영화는 외국어영화상 후보로 11번 올랐으나 매번 쓴 잔을 마셨다. '일본 영화의 천황'이라 불린 구로사와 아키라(黑澤明) 감독의 '데루스 우자라'가 1976년 수상했지만 이 영화의 국적은 구 소련이었다.
일본 영화계는 1990년 구로사와 감독이 특별공로상, 2002년 미야자키 하야오(宮崎駿) 감독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장편애니메이션상을 수상했었다.
아카데미상 외국어영화상에다 단편애니메이션상까지 수상한 일본은 열도가 흥분으로 달아올랐다. '굿바이'(일본명 '오쿠리비토')의 무대 야마가타(山形)현에서는 지역 신문들이 호외까지 발행하며 환호했다.
첼리스트에서 염습사로 직업을 바꾼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룬 다분히 일본적인 영화가 미국에서 평가를 받은 것을 특히 반기는 모습이다.
라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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