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부터 아파트의 실거래가격 지수가 매월 발표돼 그간 호가(呼價) 중심의 왜곡된 아파트 시세 정보가 한결 정확해질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2006년 실거래가 신고제도 시행 이후 축적된 아파트 실거래 가격을 기초자료로 해 6월부터 아파트 실거래가격 지수를 발표한다고 23일 밝혔다.
실거래가격 지수는 거래 당사자가 신고한 실제 거래 가격을 토대로 하기 때문에 매도자 중심의 기존 시세지수와는 구별된다. 기존 시세지수는 표본을 선정한 뒤 중개업소가 입력하며, 주로 호가가 반영돼 왔다.
국토부는 지난해부터 통계모형 개발에 착수해 실거래가격 지수 공표안을 마련했으며, 지난해 10월부터 전문가, 교수 등이 참여하는 실거래지수 포럼을 운영해왔다. 국토부는 16일부터 3월 6일까지 300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온라인 웹 설문조사와 4월 중 부동산정책과 실거래가격 지수 활용방안 포럼을 연 뒤 6월에 첫 지수를 발표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전국 및 광역 시ㆍ도 단위로 매월 공표하고, 서울지역은 도심권 동북권 서북권 서남권 동남권 등 권역별로 세분화된 지수를 발표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 지수의 토대가 되는 실거래가 신고 제도가 '계약 후 60일 이내 신고'로 규정돼 있어 약 2개월 가량의 시차가 발생한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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