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2년 간 특수전 병력을 6만명 늘리고 사거리 3,000㎞ 이상의 신형 중거리미사일(IRBM)을 실전 배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는 23일 발간한 ‘2008 국방백서’에서 “북한은 전방군단에 경보병(특수전) 사단을 추가 창설하고 전방사단의 경보병 대대를 연대급으로 증편, 특수전 병력이 18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2006 국방백서’에 설명된 12만명보다 6만명 가량 늘어난 것이다. 특수전 부대는 가벼운 무장을 갖춘 채 전쟁 초기 적 후방에 신속히 침투해 주요 시설을 파괴, 후방을 교란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북한은 또 1990년대 말 개발에 착수한 신형 IRBM을 2007년 작전 배치했다고 백서는 소개했다. 신형 IRBM의 사거리는 대포동 1호(2,500㎞)와 대포동 2호(6,700㎞ 이상) 사이로, 최대 사거리는 4,00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령 괌과 인도 일부까지 사정권에 두고 있다.
북한은 2007년 4월 인민군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 때 이 미사일을 처음 공개한 바 있다.
백서는 북한의 핵 개발과 관련, “북한은 세 차례에 걸친 재처리를 통해 40여㎏의 플루토늄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되며 2006년 10월 핵실험을 실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핵무기 1,2개를 제조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2006년 국방백서의 표현은 삭제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추정치에 대한 이견이 많고, 북한 핵보유국 지위에 대한 불필요한 논란을 가중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백서는 또 “독도 등을 포함하는 우리 영토를 확고히 수호하기 위해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하는 등 과거에 비해 독도 관련 기술과 표현, 사진 자료를 한층 강화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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