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국은행 지점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8개 외국은행의 53개 국내지점은 지난해 순이익이 2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5% 급증했다. 같은 기간 국내 18개 은행들의 당기순이익(7조9,000억원)이 전년(15조원)에 비해 거의 반토막 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자수익자산 증가와 해외금리 하락으로 조달비용이 감소하면서 이자이익은 1조7,000억원으로 1조3,000억원 늘었다. 국내 투자채권의 평가 및 처분이익이 늘어나면서 유가증권 관련 손익도 2007년 7,000억원 손실에서 작년 1조6,000억원 이익으로 흑자 전환했다.
외은 지점의 총자산이익률(ROA)은 0.82%로 전년 대비 0.56%포인트 개선됐고, 순이자마진(NIM)은 조달비용 감소 등으로 전년 대비 1.09%포인트 상승한 1.52%를 기록했다. 외은 지점이 국내 영업을 위해 해외본점에서 조달하는 돈인 영업기금은 작년 말 현재 10조1,000억원으로 평년의 4배 이상(전년 말 대비 4조2,000억원↑) 급증했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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