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가 있더라도 자유로운 곳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24일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는 한국무역협회 이희범 회장이 향후 기업에서 일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 회장은 퇴임을 하루 앞둔 23일 서울 삼성동에서 기자들과 만나 "산업자원부 차관을 그만둘 당시 고향으로 돌아가겠다고 생각했었고, 그 고향은 기업"이라며 "당시 고위공직자는 유관 기업으로 진출이 제한돼 가지 못했지만, 지금은 아무 곳이나 갈 수 있는 자연인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무역쪽 기업에서 같이 일해보자는 제의가 왔다"며 "3, 4월 중에는 새로운 자리에서 인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희망하는 기업 분야에 대해 "공기업쪽은 가고 싶은 생각이 없다"며 "사기업이 리스크는 많지만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리스크가 많은 곳을 가야 도전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연임 포기와 관련, "당초 계획했던 목적을 달성했고, 무협 회장 자리는 봉사직인데 봉사활동은 3년이면 족하다고 생각한다"며 "내 일을 찾아 스스로의 길을 걷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지난 3년의 무협 회장 활동에 대해 "재직 중 회원사도 늘고 위상도 높아져 '서울무역협회' 수준이던 협회가 명실상부한 '한국무역협회'로 거듭났다"고 자평했다.
정민승 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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