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0이 뚫렸다. 심리적 저항선이 무너지자 녹색의 종목장세도 시들해진 양상이다. 발광다이오드(LED) 풍력 등 한동안 승승장구 하던 녹색 관련 테마주도 지난 주 중반 동유럽에서 불어 닥친 외풍(동유럽국가 부도 위기)을 피해가진 못했기 때문이다.
최근 한달간 주가가 두 배 이상 올라 LED 관련주의 대표주자로 등극한 서울반도체는 지난 주간 고작 4% 상승에 그쳤고, 유가증권시장의 삼성전기 역시 주 초반 상승률을 19일(-6.14%) 거의 다 토해냈다. 풍력 테마 종목인 태웅 평산 성광벤드 등도 지난 한 주간 -4%~-20%의 조정을 받았다.
그나마 바이오 관련주가 테마의 위신을 살렸다. 특히 셀트리온은 한 주간 20%가까이 상승하면서 태웅을 제치고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 자리를 꿰찼다. 소외됐던 제약주도 약진했다. 지난 주 한미약품은 13%나 올랐고, LG생명과학도 5%가까이 상승하면서 최근 한달간 수익률이 26%에 달했다.
은행주의 하락도 시장의 관심사였다. 1월 반짝했던 은행주가 최근엔 외환시장의 불안 확산과 글로벌 은행주의 부진 등 악재가 엉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KB금융 신한지주 우리금융 등 국내 대표은행은 지난 주 20%안팎이나 떨어지며 전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는 것도 문제다.
지난 주 상승률 상위종목은 테마 대신 '자산 재평가' 소재를 지닌 종목이 메웠다. 우진세렉스는 보유자산에 대한 재평가를 실시한 결과 310억원의 차액이 발생했다는 공시 이후 이틀 연속 상한가를 달려 유가증권시장 주간(2.16~20) 상승률 1위(34.42%)에 올랐다. 4위를 기록한 대양금속 역시 자산 재평가에 따른 수혜를 누렸다.
이밖에 한국화장품은 경영권분쟁 소식에, 대유디엠씨는 실적이 개선될 것(턴어라운드)이라는 기대에 각각 유가증권시장 주간 상승률 2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도움말=하나대투증권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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