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후보 선호도에서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단연 선두였다. '차기 대통령으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박 전 대표를 꼽은 응답은 33.4%에 이르렀다. 이 같은 지지율은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8.2%) 등 2위 그룹 주자들보다 훨씬 높았다.
그 다음으로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5.4%),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5.0%),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4.4%), 오세훈 서울시장(3.8%)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에는 지난해 12월 조사 때 2위를 기록했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제외하고 조사함으로써 박 전 대표와 이 총재 등의 지지도가 조금씩 상승했다.
후발 주자들의 지지율은 김문수 경기지사(1.2%),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0.8%),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0.6%), 정세균 민주당 대표(0.3%) 등의 순서로 나타났고 모름ㆍ무응답은 35.6%였다.
박 전 대표는 모든 연령대에서 1위를 차지했고, 지역별로는 호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선두를 기록했다. 박 전 대표는 특히 대구 경북(48.1%), 부산 경남 울산(42.6%) 등에서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호남권에서는 정동영 전 의장이 16.2%로 1위였고, 박 전 대표는 13.3%로 그 뒤를 이었다. 이 총재는 충청권(13.4%)에서, 정몽준 최고위원은 부산 경남 울산(10.5%)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37.2%) 민주당(19.0%) 민주노동당(6.8%) 친박연대(3.8%) 자유선진당(2.5%) 진보신당(1.9%) 창조한국당(1.2%) 순으로 나타났다. '무당파'라고 할 수 있는 모름ㆍ무응답은 27.6%에 달했다. 지난해 12월 조사 당시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각각 34.6%, 16.4%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두 당의 지지율은 모두 2.6% 포인트씩 상승했다.
김광덕 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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