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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아홉수 저리 비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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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아홉수 저리 비켜"

입력
2009.02.25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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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28)이 '꿈의 무대'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통산 10호 골 사냥을 노린다.

10년 만의 트레블(3관왕) 달성을 향한 순항을 이어가고 있는 맨유는 25일 오전 4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주세페 메아차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인터 밀란과의 2008~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득점포를 정조준한다.

박지성은 지난해 9월 첼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1-1)에서 선제골을 터트린 후 '아홉수 징크스'에 거듭 발목이 잡히고 있다.

특유의 왕성한 활약으로 높은 팀 공헌도를 보이고 있지만 득점 찬스를 제대로 살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유독 강점을 보였던 박지성이 이탈리아 챔피언 인터 밀란을 맞아 5개월간 이어지고 있는 골 가뭄을 해갈하며 맨유 통산 10호골 고지에 올라설지 관심이 쏠린다.

박지성은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 시절부터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강호들을 만나 유난히 좋은 활약을 펼쳤다.

에인트호벤 유니폼을 입고 나선 2005년 5월 AC 밀란(이탈리아)과의 준결승 2차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리며 펄펄 날아 EPL 입성의 계기를 마련했고 지난 시즌 AS 로마(이탈리아)와의 8강전과 FC 바르셀로나(스페인)와의 준결승에서 헌신적인 플레이로 우승의 숨은 일등공신 노릇을 했다.

인터 밀란의 사령탑 조제 무리뉴 감독이 박지성을 경계하고 있다는 점은 그의 활약 여부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무리뉴 감독은 22일 AFP와의 인터뷰에서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웨인 루니 등과 함께 박지성을 '요주의 대상'으로 꼽았다.

박지성 못지않게 한국팬들의 관심을 끌 매치업은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첼시와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의 맞대결이다.

21일 EPL 경기에서 애스턴 빌라를 1-0으로 꺾고 잉글랜드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마법사'다운 솜씨를 뽐낸 히딩크 감독은 26일 오전 스탬퍼드브리지에서 유벤투스를 상대로 3년 만의 챔피언스리그 본선 경기에 나선다. 토너먼트 대회에서 유난히 빛을 발한 그의 용병술이 어떤 결과를 연출할지 주목된다.

이밖에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리버풀(잉글랜드), 바르셀로나(스페인)과 올림피크 리옹(프랑스)의 대결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하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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