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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국방백서/ 북한, 기습전 위주 부대·화력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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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국방백서/ 북한, 기습전 위주 부대·화력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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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25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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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은 최근 2년 간 지상군의 경량화 전략으로 특수전 수행 능력을 강화하는 한편 신형 지대지ㆍ지대함 미사일 등 다양한 미사일 개발 및 잠수함정 건조 등 비대칭전력 강화에 주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가 23일 발간한 '2008 국방백서'에 따르면 북한 지상군은 2년 전에 비해 2만명이 늘어난 119만여명이다. 4개 군단이 줄어 15개 군단급 부대로 경량화했고, 대신 사단은 86개로 11개가 늘었다. 특히 전방군단에 경보병(특수전) 사단을 추가로 창설하는 등 특수전 병력을 6만명 늘려 18만명을 유지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아프가니스탄전과 이라크전 교훈을 바탕으로 특수전 능력을 향상시키고, 도시작전과 야간ㆍ산악 훈련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빠른 시간 내에 특수전 부대를 침투시켜 피아 혼재 상태를 만드는 것을 주요한 전술ㆍ전략으로 발전시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백서는 또 "(북한이) 최근에는 전방 지역의 1제대에 화력을 보강하는 등 전쟁 초기에 압도적인 전투력으로 기습 효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부대구조를 재편했다"고 평가했다. 한미 연합전력의 정밀무기 능력과 한반도 지형상 기계화부대의 이동이 쉽지 않다는 약점을 보완하려는 의도다.

북한 지상군의 전차는 2006년에 비해 200여대 증가한 3,900여대로 파악됐다. 백서는 "북한군은 성능이 개량된 전차(천마호)를 생산해 기갑ㆍ기계화 부대에 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다연장 로켓과 방사포는 300대가 늘어난 5,100여문, 지대지 유도무기는 20여기 늘린 100여기(발사대 기준)를 배치하고 있다. 전방 지역에 배치하고 있는 170㎜ 자주포 및 240㎜ 방사포는 우리 수도권을 사정권에 두고 있어 현 진지에서 기습적인 대량집중사격이 가능하다.

북한 해군의 경우 2년 전에 비해 잠수함이 10여척 늘어 모두 70여척에 달하는 등 잠수함 전력을 지속적으로 증강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잠수함은 기뢰부설, 수상함 공격 및 특수전 부대의 침투지원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북한 해군은 또 함대함 유도탄과 신형 어뢰 등도 개발하고 있으며 지휘자동화체계를 구축해 동ㆍ서해 함대사령부와 각 함정을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있다.

북한 공군의 전투임무기는 2년 전에 비해 20여대가 늘어난 840여대로, 이 가운데 약 40%가 평양-원산 이남 기지에 전진배치됐다고 백서는 밝혔다. 공군은 또 과거 대부분 고정 발사진지에 배치됐던 지대공 미사일에 이동식 미사일 장비를 추가 배치하고 있다.

지대공 미사일 부대는 장거리 고고도 SA-5 미사일을 동ㆍ서부에, SA-2/3 미사일을 비무장지대 일대와 동ㆍ서해안 및 평양권 방어를 위해 밀집 배치하고 있다.

북한군 예비전력은 총 770만여명으로 2년 전과 차이가 없다. 다만 북한은 이라크전 이후 후방 교도부대(60만여명)의 중요성을 강조, 전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교도부대는 현역부대와 유사한 장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시 정규전 부대의 전투력을 보충할 수 있도록 강도 높은 훈련을 하고 있다. 백서는 "모든 교도부대원들이 동원령 발령 24시간 이내 전투준비를 완료할 수 있도록 연중 2회 2개월 이상 소집훈련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북한은 또 1990년대 중반 이후 지속된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유류와 탄약 등 핵심 전쟁물자를 비축하고 있으며, 비축량은 2~3개월 분량으로 추정된다고 백서는 밝혔다.

미사일 분야에서는 사거리 3,000㎞ 이상의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2007년 중순께 실전 배치하는 등 다양한 미사일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러시아제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S-N-6)을 본 떠 개발한 신형 IRBM은 미국령 괌과 인도, 러시아 일부 지역까지를 사정권에 두고 있다.

북한은 이 미사일 시험발사 과정을 생략하고 시뮬레이션을 거쳐 배치한 것으로 알려져 탄도미사일 시뮬레이션 능력도 일정 궤도에 오른 것으로 평가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은 또 최대 사거리 160㎞인 KN-02 단거리 미사일을 실전배치 중"이라고 전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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