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처럼 어려울 때일수록 지방과 고향의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것은 더 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다.”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은 18일 한국일보와 국민은행이 주관하는 ‘내 고장 사랑운동’에 동참하고 그 실천 방법인 ‘내 고장 사랑카드’에 가입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재계 수장으로서 조 회장은 누구보다 지역 경제의 어려움을 절감, 극복방안을 찾느라 골몰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광주 중소기업들을 직접 방문, 간담회를 갖고 지난달엔 대구 지역 기업인과 만나 고충을 나눈 것도 그 일환이다.
조 회장은 이날도 “지금 가장 힘든 곳이 바로 지방, 곧 우리 고향이다”며 “한국일보의 내 고장 사랑운동을 계기로 지역 경제와 소외이웃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더 커졌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조 회장의 남다른 고향사랑은 10살 때까지 고향인 경남 함안에서 직접 농사를 지은 데서 비롯됐다. 낙동강과 남강이 감아 도는 수려한 경관의 함안은 국내 최대의 수박 집산지로 유명하다.
서원의 창시자인 주세붕 선생 등 역사적 인물도 많지만 근대 이후에는 기업인도 대거 배출됐다. 조 회장은 “어린시절 친구들과 함께 밤도 줍고 고구마 서리도 하면서 냇가에서 멱감고 뛰놀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자주 가진 못하지만 마음은 늘 고향으로 향해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조 회장은 강정원 국민은행장에게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선 재계와 금융계가 힘을 합쳐야 한다”며 아시아 금융센터 설립과 인수ㆍ합병에 나서는 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방안 등도 제안했다.
박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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