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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 추모 물결/ 조문객 역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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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 추모 물결/ 조문객 역대 기록

입력
2009.0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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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추기경장례위원회가 집계해 밝힌 조문객 수는 선종일인 16일 1,500명에서 17일 9만6,500명, 18일 15만2,500명으로 급속히 늘어났다. 19일에도 15만여명이 조문했다.

이만한 조문 인파가 몰린 경우를 되짚어 보면 1993년 성철 스님 열반 때가 가장 가깝다. 영결식이 열린 11월 10일에만 10만여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된다. 조계종 관계자는 "7일장으로 치러진 장례 기간을 합치면 수십만명이 다녀갔을 것으로 본다"며 "장례 후 3주간에 걸쳐 진행된 사리친견법회 동안에는 40만명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1949년 백범 김구 선생 장례식은 해방 이후 처음으로 100만명 이상의 조문객이 다녀간 사례로 꼽힌다. 국사편찬위원회 김득중 편사연구사에 따르면 6월 26일 서거 후 28일까지 사흘간 약 75만명이 종로구 평동의 빈소인 경교장을 찾았다. 김 연구사는 "장례가 10일장으로 치러졌기 때문에 조문객 수는 200만명이 넘었을 것"이라며 "영결식 당일 인근 상가가 영업을 중지했고, 경교장에서 서울운동장(구 동대문운동장)까지 인파가 가득 찼다"고 말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열린 1979년 11월 3일에는 광화문 인근에만 200만명이 모였다. 박 전 대통령의 장례는 국장으로 치러져 전국 곳곳에 분향소가 마련됐고 장례 기간이 9일이나 됐기 때문에 전체 조문객 수는 추산이 불가능하다.

국민장으로 치러진 육영수 여사의 영결식(1974년 8월 18일) 때는 빈소가 마련된 청와대에 10만명이 모였다. 역시 국민장으로 치러진 김성수 전 부통령의 장례식에도 전국 각지에서 100만여명의 인파가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ㅊ기자 edd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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