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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태양광 이통기지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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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태양광 이통기지 세운다

입력
2009.0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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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태양광을 이용해 이동통신기지국을 짓고, 유휴토지에는 태양광ㆍ지열 발전설비를 구축한다. KT는 이처럼 친환경 기술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그린KT, 그린 코리아 프로젝트'를 추진해나가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KT는 이를 위해 '그린IT 추진위원회'를 구성, 이석채(사진) 사장이 직접 위원장을 맡아 진두지휘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그린 인프라 ▦그린 서비스 ▦그린 환경 ▦그린 공헌 등 4개 분과로 구성되며, 향후 녹색성장관련 프로젝트를 총괄하게 된다.

KT는 우선 2013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2005년 대비 10% 감축하고 에너지 관련비용도 742억원 절감할 계획이다. 또 자산, 통신, 근무환경 등 분야별로 그린화 전략을 추진할 방침인데, 자산 분야에서는 기존전력 유류연료 등을 태양열 지열 등 친환경 에너지로 대체하고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 설비와 태양광을 이용한 휴대인터넷(와이브로) 기지국을 설치할 계획이다.

유휴 부지를 이용한 태양광 발전, 폐기물 처리 강화 방안 등도 추진한다. 이미 서울 신내 지사와 경기 화성 송신소에서 태양광 발전을, 대덕 1연구센터에서 지열 냉난방을 시범 운영중이며, 이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통신 분야에서는 유선전화망을 인터넷 기반으로 바꾸고, 광통신망을 확대하며, 전력사용이 적은 그린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늘림으로써 탄소배출량을 줄일 계획이다. 근무환경 또한 재택근무 및 인터넷 화상회 확대 등을 통해 탄소배출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지난달 사장실과 주요 임원실에 설치된 화상회의 시스템은 다음달까지 전국 지사로 확대된다.

KT 경제경영연구소는 "전체 회의의 20%를 인터넷 화상회의로 대체하면 탄소 배출량 25만톤(53억원 상당) 및 출장 비용 44억원을 줄일 수 있고 업무 생산성이 40억원 가량 향상되는 등 총 137억원 상당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친환경 제품 구매와 그린 협력사 지원 강화, 그린 IT서포터즈를 통한 사회공헌 활동, 와이브로 교통최적화 시스템 등을 통해 국내 산업 구조를 저탄소 소비형으로 전환하는데 기여할 계획이다. 표현명 KT 전무는 "KT의 역량을 총동원해 녹색선진국으로 나아가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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