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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본 2008 한국/ '외국인 인구' 100명 중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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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본 2008 한국/ '외국인 인구' 100명 중 2명…

입력
2009.02.2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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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가족화가 진전되면서 가족의 모습이 다양해지고 있다. 대학 입학 문턱도 낮아졌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08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우선 결혼 등을 계기로 한국살이를 하는 외국인들이 부쩍 늘었다. 외국인 등록인구는 지난해 85만4,000명으로 2000년의 4배로 늘면서 전체 인구(4,860만7,000명) 대비 비율도 1.8%까지 늘었다. 이제 우리나라에 사는 100명 2명은 외국인이란 얘기다. 특히 2007년 이뤄진 34만5,592건의 결혼 가운데 국제결혼은 11.1%(3만8,491건)에 달했다.

전통적인 가족 형태인 부부+자녀 가구도 줄고 대신 1인 가구가 급증하는 추세다. 가족도 작아지고 있다. 지난해 전체가구의 20.1%(335만7,000가구)는 1인 가구. 2001년보다 3.6%포인트 많아졌다. 반면 부부+자녀 가구는 2001년 46.9%에서 지난해 41.8%로 감소했다.

대학 입시 경쟁은 예전보다 약해졌다. 지난해 기준 대학교 진학률은 83.7%. 2000년만해도 고교 졸업자 100명 중 32명이 전문대 또는 대학에 진학하지 못했지만, 지난해에는 절반인 16명으로 떨어졌다. 대학 정원은 늘어났으나 출산율 저하 등으로 초ㆍ중ㆍ고ㆍ대학생에 해당하는 젊은 층의 인구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교원 1인당 학생수는 초등학교 21.3명, 중학교 18.8명, 일반계 고교 16.4명으로, 2000년 이후 내림세를 지속했다.

정보기술 강국답게 휴대폰, 인터넷 등 IT 활용도 눈부시게 성장하고 있다. 이젠 휴대전화가 없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 2000년 10명 중 6명이 채 안되던 휴대폰 가입자 수는 지난해 인구 100명 당 94명으로 늘었다. 인터넷 이용 인구는 76.5%에 달했고, 인터넷뱅킹 계좌는 2000년 409만개에서 지난해 5,260만개로 13배나 불었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이 많아진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교통사고로 인해 목숨을 잃는 경우는 크게 줄었다. 2007년 기준 사망원인 1위는 암. 암으로 인한 사망은 10년전과 비교해 인구 10만명당 24.8명이 늘며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자살은 10만명당 24.8명으로 1997년(13.1명)보다 배 가까이 늘며 8위에서 4위로 뛰어올랐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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