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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구단 정문, 40년 만에 시민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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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구단 정문, 40년 만에 시민 품으로

입력
2009.0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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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건립 때 강북구 우이동으로 옮겨진 환구단 정문이 호텔 옆 시민공원으로 이전된다.

서울시는 이 달 중 우이동의 환구단 정문을 해체한 뒤 오는 7월까지 조선호텔 옆 시유지인 시민공원으로 옮겨 복원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환구단은 1897년 고종이 하늘에 제의를 지내고 황제 즉위식 등을 거행하기 위해 세운 건물이다. 현재 서울광장 사이에 두고 덕수궁과 마주 보는 자리에 들어섰다.

그러나 일제가 1913년 환구단을 헐고 그 자리에 철도호텔을 세우고, 이후 1967년 조선호텔이 재건축되면서 신주를 봉안하던 8각 황궁우 건물만 남긴 채 철거됐다.

이때 철거돼 행방을 알 수 없었던 환구단 정문은 40년 만인 2007년 강북구 우이동에서 옛 그린파크 호텔 출입문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환구단 정문의 본래 위치가 조선호텔 정문 앞 도로의 가운데 지점인 점을 고려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이전 복원지로 시유지인 환구단시민공원을 복원지를 정했다.

환구단 시민공원은(1,184㎡) 2000년 10월 개장 후 주변 직장인들의 휴식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시는 현 시민공원의 나무를 이식하고 조경시설물 철거 등의 준비 작업을 거쳐 3월 중에 본격적인 이전 공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태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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