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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아마추어' 이진명 유럽골프투어 최연소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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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아마추어' 이진명 유럽골프투어 최연소 우승

입력
2009.02.23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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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를 꺾고 싶다'던 19세 골프신동의 꿈이 무르익고 있다.

아마추어 신분의 뉴질랜드 동포 이진명(19ㆍ영어이름 대니 리)이 유럽프로골프대회에서 최연소 기록으로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진명은 22일 호주 퍼스의 바인스리조트골프장(파72)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투어 조니워커클래식 4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 후지타 히로유키(일본) 등 3명의 2위 그룹을 1타차로 따돌리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만18세 213일의 이진명이 세운 유럽프로골프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이기도하다. 종전 최연소 기록은 데일 헤이스(남아공)가 1971년 스페인오픈에서 세운 18세 290일 이었다.

이진명은 작년 8월 US아마추어선수권에서도 타이거 우즈(미국)가 보유 중이던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18세 7개월 29일)을 6개월여 단축하며 최연소 챔피언에 올라 골프계의 주목을 끌었던 기대주다.

이 대회 우승으로 이진명은 올해 PGA투어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와 US오픈의 출전권을 획득했고 특히 오는 6월 열리는 US오픈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우즈와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US아마추어선수권 우승직후 "우즈를 꺾고 싶다"고 밝혔던 이진명이 이번 대회 우승으로 PGA투어에서도 돌풍을 예고했다.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로 출발한 이진명은 16번홀까지 버디 5개, 보기 2개로 3타를 줄여 선두에 1타차로 따라 붙었다.

17번홀(파4)에서 1타를 더 줄여 공동 선두로 올라선 이진명은 18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보태 단독 1위로 경기를 먼저 마쳤고 챔피언조에서 2타차로 추격해오던 로스 맥거원(잉글랜드)의 18번홀 이글 퍼트가 빗나가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 주 메이뱅크 말레이시아오픈에서 재미동포 앤서니 강(37)이 우승한데 이어 유럽투어에서 2주 연속 한국계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진명은 누구

1990년 7월24일 한국에서 태어난 이진명은 9세 때 부모를 따라 뉴질랜드로 이주했다. 한국에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골프 경비와 교육 문제, 부친 건강 악화(직장암) 등이 작용했다. 골프 티칭프로 출신인 어머니 서수진씨 지도로 골프를 시작한 이진명은 뉴질랜드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등 일찍이 두각을 나타냈다.

14세1개월에 캠브리지클래식에서 뉴질랜드 성인 국가대표들을 물리치고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고, 뉴질랜드 아마추어챔피언십 최연소 우승(16세 272일) 기록도 보유중이다.

여기에 US아마추어, 유럽프로골프 등 최연소 우승 기록을 모조리 갈아치운 신동이다. 180㎝ 75㎏의 탄탄한 체격을 갖춘 이진명은 300야드를 넘는 장타력에 아이언샷 능력도 좋다. 골프위크가 선정하는 세계 아마추어 랭킹 1위를 지키고 있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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