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전진, 한국 넘어 아시아 넘보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전진, 한국 넘어 아시아 넘보다

입력
2009.02.23 00:02
0 0

중국 상하이서 첫 단독 콘서트

최고의 경쟁자는 자신이다.

가수 전진이 자신을 뛰어넘었다. 전진은 22일 오후 8시(현지 시각) 중국 상하이서 첫 단독 콘서트를 가졌다. 5,000명의 팬들 앞에 선 그는, 예전과 다른 모습이었다. “짧은 시간이지만 최선을 다했다”는 단순한 그의 말에는 이번 공연을 준비하기 위한 노력이 숨어 있었다. 안무를 새로 만드느라 허리를 다쳐 서 있는 게 편하다고 서울서 상하이 홍치아오 공항까지 이동하는 내내 서 있었다. 일본에 이어 중국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가진 전진의 두려움 없는 ‘전진’을 더듬어봤다.

#신화를 넘어서 전진으로 홀로 서다

상하이 대무대에서 열린 콘서트의 제목은 ‘我문的約定’(우리들의 약속). 전진은 2006년과 2007년 중국 상하이서 신화의 이름으로 콘서트를 가진 지 2년 만에 다시 상하이를 찾았다. 신화의 멤버가 아닌 ‘전진’의 이름으로 열렸다. 여전히 신화의 멤버임에도 이미 전진은 혼자 힘으로 중국 각지의 흩어진 자신의 팬들을 한곳에 모으는 힘을 발휘했다. 콘서트 도중 신화의 멤버로서 변치 않는 사랑을 기원했지만, 온전히 자신의 몫을 해내겠다는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발라드와 댄스를 기본으로 박현진의 노래 <샤방샤방> 을 부르는 깜짝 무대로 팬들과 함께 했다. 짧은 중국어로 농담을 하면서 팬들을 대하는 모습에는 여유마저 묻어났다. 전진은 콘서트 직후 “처음으로 단독 콘서트를 갖는 만큼 중국팬들의 시선이 무서웠다. 어떻게 나 ‘전진’을 받아들일지가 궁금했다. 어떤 부분에서 애드리브를 해야할지까지 고민했던 무대다”고 고백했다. 이젠 홀로서는 게 두렵지 않다는 게 그의 속마음이다.

#가수를 넘어서 ‘탤런트’로 거듭 나다

이번 상하이 콘서트는 4월 일본 콘서트에 비해 훨씬 다채롭게 진행됐다. 전체적인 구성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럼에도 짧은 팬미팅을 떠올릴만큼 다채로운 이벤트도 선보였다. 중국어 노래를 무반주로 부르기도 하고, 자신의 아버지인 찰리 박과 흥겨운 춤과 노래도 선보였다. 무엇보다 전진의 얼굴이 밝아진 때는 중국 팬들이 최근 그가 출연하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인 <무한도전> 과 <우리 결혼했어요> 를 빼놓지 않고 봤다고 호응할 당시. 전진은 손담비의 <미쳤어> 안무 동작으로 화답하더니 “그걸 언제 다 봤느냐”며 즐거워했다. 객석을 메운 팬들의 얼굴의 땀을 훔치는 그의 손길에, 무대를 넘나드는 그의 몸사위에 열광했다. 가수를 넘어서 만능 엔터테이너의 자질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두 시간에 걸친 콘서트를 끝낸 후 환한 미소로 자신감을 가진 이유도 팬들의 뜨거운 호응 덕분이었다.

#한국을 넘어서 아시아를 넘보다

전진의 중국 내 인기는 한류의 현주소다. 모 중국 방송사에서 설문 조사한 결과 현재 중국에서 가장 인지도 있는 한국 가수는 전진이라는 게 소속사 측의 설명이다. 아쉽게도 전진은 아직 신화의 멤버로 더 익숙하다. 무대 위에서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기 위해 3월부터 후속 앨범 작업에 들어가겠다고 결심한 이유도 그 때문이다. 어느 무대에서 사랑 받는 자신의 히트곡 <와> 를 넘어선 또 다른 콘텐츠를 갖기 위해서다. 전진은 콘서트 직후 “신화는 영원하다. 영원한 신화를 위해선 나 스스로 성장해야된다”고 다짐했다. 전진의 끝없는 노력이 계속될 때 온전히 자신의 힘으로 최소한 1만명의 관객을 동원할 수 있는 특급 가수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게 그의 각오다.

상하이(중국)=스포츠한국 고규대기자 enter@sportshankook.co.kr

고규대 기자 enter@sportshankook.co.kr

회춘하신 이사님~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