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의 북한 후계구도와 관련한 발언에 대해 미국의 언론들은 "외교 관례를 깬 이례적인 것"이라며 발언 배경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른 나라 지도자의 건강문제를 국무장관이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터부로 취급돼 왔었고, 더욱이 대상이 미사일과 6자회담 문제 등으로 급박한 외교현안이 된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뉴욕타임스(NYT)는 클린턴 장관의 발언이 "신참 국무장관의 실언 아니면 8년동안 외교적 수렁에서 헤매고 있는 현안에 돌파구를 찾기 위한 신선한 솔직함, 둘 중 하나"라고 20일 보도했다. 그러나 NYT의 분석은 클린턴 장관이 계산된 목적에서 행한 의도된 발언이라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우선 미사일 위기 국면이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상태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에서 조성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클린턴 장관의 발언대로 북한이 권력승계와 관련한 내부 단속 차원에서 호전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이라면 김 위원장의 건강과 후계자 문제는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 안보에서 더 이상 독립적인 변수로 취급될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클린턴 장관이 "북한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권력승계가 어떻게 진행될지, 그리고 그것은 무슨 의미를 갖는지 등은 특히 한국에 중요한 문제"라고 언급한 것은 같은 맥락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김정일의 권력통제에 대한 불확실성을 클린턴 장관이 공개적으로 거론한 것은 이 문제가 버락 오바마 정부의 깊은 관심사항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클린턴 장관의 발언이 20일 시작되는 중국 방문을 앞두고 나왔다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북한의 내부 권력구도, 특히 김정일의 후계문제는 북한은 물론, 중국에도 민감한 문제이다. 북한은 김정일의 건강문제를 거론하는 것 자체를 모욕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중국 역시 북한의 내부 권력 문제는 중국이 배타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여겨왔다. 이달초 중국사회과학원의 진시더(金熙德) 일본연구소 부소장이 "김정일이 병석에 있다"고 공개 발언한 것이 문제가 돼 중국 당국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미국 의회조사국(CRS)의 래리 닉시 선임연구원은 "중국은 막후에서 새로운 북한체제에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할 것"이라며 "중국은 이 문제에서 미국과 공조는 커녕 정보도 공유하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북한은 중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다. 중국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기를 원한다"고 언급했다. 그의 발언은 중국 방문에서 김정일의 건강과 후계문제를 의제로 삼겠다는 신호인 동시에 중국이 북한 문제에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는 것을 촉구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의 북한 후계구도와 관련한 발언에 대해 미국의 언론들은 "외교 관례를 깬 이례적인 것"이라며 발언 배경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른 나라 지도자의 건강문제를 국무장관이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터부로 취급돼 왔었고, 더욱이 대상이 미사일과 6자회담 문제 등으로 급박한 외교현안이 된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뉴욕타임스(NYT)는 클린턴 장관의 발언이 "신참 국무장관의 실언 아니면 8년동안 외교적 수렁에서 헤매고 있는 현안에 돌파구를 찾기 위한 신선한 솔직함, 둘 중 하나"라고 20일 보도했다. 그러나 NYT의 분석은 클린턴 장관이 계산된 목적에서 행한 의도된 발언이라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우선 미사일 위기 국면이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상태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에서 조성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클린턴 장관의 발언대로 북한이 권력승계와 관련한 내부 단속 차원에서 호전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이라면 김 위원장의 건강과 후계자 문제는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 안보에서 더 이상 독립적인 변수로 취급될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클린턴 장관이 "북한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권력승계가 어떻게 진행될지, 그리고 그것은 무슨 의미를 갖는지 등은 특히 한국에 중요한 문제"라고 언급한 것은 같은 맥락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김정일의 권력통제에 대한 불확실성을 클린턴 장관이 공개적으로 거론한 것은 이 문제가 버락 오바마 정부의 깊은 관심사항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클린턴 장관의 발언이 20일 시작되는 중국 방문을 앞두고 나왔다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북한의 내부 권력구도, 특히 김정일의 후계문제는 북한은 물론, 중국에도 민감한 문제이다. 북한은 김정일의 건강문제를 거론하는 것 자체를 모욕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중국 역시 북한의 내부 권력 문제는 중국이 배타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여겨왔다. 이달초 중국사회과학원의 진시더(金熙德) 일본연구소 부소장이 "김정일이 병석에 있다"고 공개 발언한 것이 문제가 돼 중국 당국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미국 의회조사국(CRS)의 래리 닉시 선임연구원은 "중국은 막후에서 새로운 북한체제에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할 것"이라며 "중국은 이 문제에서 미국과 공조는 커녕 정보도 공유하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북한은 중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다. 중국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기를 원한다"고 언급했다. 그의 발언은 중국 방문에서 김정일의 건강과 후계문제를 의제로 삼겠다는 신호인 동시에 중국이 북한 문제에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는 것을 촉구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워싱턴=황유석 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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