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부상 회복 4개월만에 '던지기 훈련'… 23일 명단 발표, 이범호·최정 중 1명 탈락
[스포츠한국] 22일(이하 한국시간) 하와이 호놀룰루 센트럴 오아후 리저널파크.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 훈련장에 반가운 장면이 연출됐다. 최근 어깨부상이 크게 호전되면서 대표팀 잔류에 청신호를 보냈던 박진만(33ㆍ삼성)이 손혁 인스트럭터와 캐치볼을 한 것이다. 4개월 만의 캐치볼이었다.
분명히 팔꿈치를 위로 들었고, 볼을 쥔 손은 팔꿈치 뒤쪽에서부터 원을 그리면서 앞으로 나왔다. 오른 어깨 뒤쪽에서 느껴지는 통증으로 4개월 동안 팔을 올리지 못했던 박진만이었다. 박진만 본인도 캐치볼을 마친 뒤 “그동안 스로잉이 안 됐는데 이제 느낌이 좋다. 확실히 좋아졌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 정도면 논란이 됐던 박진만의 대표팀 잔류는 기정사실이 됐다. 한경진 대표팀 트레이너는 “ITP(인터벌 스로잉 프로그램) 첫 단계를 실시하면서 던지는 근육을 단련하고 있다”며 빠른 재활을 예고했다. 박진만은 첫 단계인 15m 캐치볼에서 시작해 첫날은 25개씩 2세트, 둘째 날은 역시 25개씩 3세트, 셋째 날은 캐치볼을 쉬는 일정을 반복하게 된다. 이어 거리를 5m씩 늘리며 60m 롱토스까지 하면 재활은 마무리 단계다. 한 트레이너는 “30~40m 정도만 가능해도 경기 투입에는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박진만의 빠른 회복은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어깨를 한결 가볍게 해줬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최종엔트리 확정을 위해 22일 오후(현지시간 21일 밤) 대표팀 숙소인 와이키키 프린스 호텔에서 최종 미팅을 가졌다. 여기서 박진만을 잔류 시키고 이범호(한화)와 최정(SK) 중 한 명을 제외시키기로 결정됐다.
코칭스태프가 결정한 최종엔트리는 23일 새벽 김인식 감독이 하와이 현지에서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결국 대표팀은 박진만 탈락과 손시헌(두산) 발탁 등의 변화 없이 기존 멤버를 가지고 계속 호흡을 맞출 수 있게 됐다. 그 동안 “엔트리 짜는 것만도 이렇게 힘드니 골치가 아프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던 김인식 감독 역시 본격적으로 전력 구상에 전념하게 됐다.
여기에 25일 추신수(클리블랜드)까지 합류하면 대표팀은 임창용(야쿠르트)만 제외하고 진정한 정예멤버를 갖추게 된다. 박진만의 부상과 추신수의 수비 포지션 등 많고도 복잡했던 변수들이 일거에 해결되면서 대표팀은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강한 추진력을 얻게 됐다.
호놀룰루(하와이)=허재원 기자 hooah@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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