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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값도 최고 25%인상… 환율·원자재값 급등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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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값도 최고 25%인상… 환율·원자재값 급등따라

입력
2009.0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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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스 알파' '1865' '로버트 몬다비' 등 국내서 인기 높은 와인들의 소비자 판매가가 줄줄이 인상된다.

19일 와인업계에 따르면 환율 및 국제 원자재가 상승으로 국내 수입업체들이 올 들어 와인 판매가(권장소비자가격)를 최고 25% 인상했거나 인상 예정이다.

금양인터내셔날은 지난달 와인 판매가를 15~20% 인상했다. '18홀을 65타에 넣는다'는 소개가 더해져 일명 '골프와인'으로 불리는 '1865'는 4만원대에서 5만원대로 가격이 뛰었고, '루피노' '지네스떼'도 5~10% 올랐다.

신동와인은 대표주자격인 '로버트 몬다비 나파벨리 까베르네 쇼비뇽'을 7만3,000원에서 7만9,000원으로 올리는 등 평균 9~15% 인상했다. 로버트 몬다비 2004년 빈티지는 유명 와인잡지 <와인 스펙테이터> 에서 100대 와인 중 9위에 선정된 미국산 와인의 대표주자다.

또 두산와인의 '카르멘 까베르네 소비뇽 리저브'는 2만6,000원에서 3만3,000원, 수석무역의 '발디비에소 싱글 반야드 메를로'는 4만3,000원에서 5만2,000원으로 올랐다. 나라와인은 이달 초 달콤한 맛의 '로제와인 베린저 화이트 진판델'을 1만8,0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베린저 화이트 스파클링 진판델'은 2만8,000원에서 3만 3,000원으로 평균 15~20% 올렸다. 프랑스 브르고뉴에서 가장 오랜 와인양조 역사를 갖고 있는 '부샤 페레피스 부르고뉴 피노누아'는 3만9,000원에서 4만9,000원으로 26% 가까이 올랐다.

3월에는 국내서 가장 인기있는 칠레산 와인 '몬테스 알파 엠'이 15만5,000원에서 19만5,000원으로, '몬테스 알파 까베르네 소비뇽'은 3만 8,000원에서 4만7,000원으로 인상될 예정이다.

와인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유럽산 와인들이 환율 급등으로 가격을 한차례씩 올렸다면, 올해는 달러로 결제하는 미국산 호주산 칠레산 등이 원ㆍ달러 환율 급등에 따라 일제히 가격을 올렸다"며 "가뜩 소비침체가 심각한데 가격마저 치솟아 와인시장이 그 어느 때보다 힘든 한 해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희 기자 summ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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