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구(63) 명지의료재단 이사장이 제17대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로 공식 선출됐다.
KBO는 20일 서면을 통해 8개 구단 구단주 및 구단주 대행들로부터 총재 선출에 관한 의견을 취합한 결과 유 이사장이 새로운 총재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의 승인을 받는 절차가 남아 있지만 문화부의 불간섭 원칙을 확인한 만큼 형식적인 절차가 될 것으로 보인다. KBO는 곧바로 문화부에 승인 신청을 한 뒤 승인이 나는 대로 유 이사장의 취임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승인까지는 통상적으로 1,2일이 걸리나 주말이 끼어 있어 23일쯤 될 전망이다.
유 이사장은 지난해 12월 열린 이사회에서 KBO의 총재로 추대됐다가 정부와의 사전협의를 놓고 갈등을 빚는 과정에서 고사했다. 그러나 비난 여론에 직면한 문화부가 자율 총재 선출을 선언하면서 유 이사장이 재추대됐다. 이에 구단주들은 20일까지 서면을 통해 의사를 전달했고, 4분의3 이상이 선출에 찬성해 유 이사장은 KBO의 새 수장으로 탄생하게 됐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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