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 효과 등에 힘 입어 2월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이동근 지식경제부 무역정책실장은 22일 기자 브리핑을 갖고 “이달 20일까지 무역수지가 9억3,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며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2월말까지 25억달러 내외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 20일까지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늘어난 177억9,000만달러, 수입은 23.2% 감소한 168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이 회복세를 보인 것은 환율 상승, 조업일수 증가, 선박 수출 호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실장은 “다음달에도 환율 상승 효과가 이어지고 선박류 수출 호조세도 이어지는 등 무역수지 개선 요인이 많아 흑자가 계속될 것”이라며 “1월에 우리나라의 수출과 무역수지가 바닥을 찍었다고 봐도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한 환율이 2월부터 수출입에 본격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무역수지 흑자가 이어질 경우 최근 급등하는 환율을 안정시키는데 적잖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정부가 전례 없이 월중 무역수지 속보치를 발표한 것도 시장에 ‘무역수지 흑자 →달러 공급 확대 →환율 하락(원화 강세)’ 등의 기대감을 심어주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정민승 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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