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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춘선 폐철로 '낭만공원'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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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춘선 폐철로 '낭만공원' 변신

입력
2009.0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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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북부지역 5개 자치구(노원ㆍ강북ㆍ도봉ㆍ중랑ㆍ성북)에 걸쳐 있는 경춘선 폐철로가 공원 등 녹지문화벨트로 조성,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서울시는 내년 말 폐선되는 경춘선 6.3㎞ 구간(성북역~서울ㆍ구리시 시계, 폭 20~80m) 면적 22만7,000㎡에 'S' 자 모양의 테마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테마공원 부지는 코레일(옛 한국철도공사)의 경춘선 복선전철화 사업에 따라 폐선되는 공간이다. 폐선 구간인 망우역~갈매역 에는 복선이 신설된다.

시는 연내 현상공모를 통해 설계당선작을 결정한 뒤 내년 말 착공해 2012년까지 공사를 마치기로 했다. 사업비는 총 978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시는 폐철로의 노선 폭이 평균 11m에 불과하지만, 인근 녹지를 추가로 확보해 공원 폭을 최대 80m로 넓힐 계획이다.

녹지확보 방안으로는 주변에서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이 추진될 때 공원 쪽으로 공공용지를 조성토록 유도해 공원 부지가 최대한 확대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공원 주변 서울여대와 서울산업대, 육군사관학교 등 인근 지역대학과 연계해 젊은 층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ㆍ예술 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다.

시는 성북역~공덕 제2철도 건널목 구간에는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한 정원 축제공간을 만들기로 했다. 또 공덕 제2철도 건널목~육사삼거리에는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소규모창업점포 등의 클러스트화를 조성하는 등 문화ㆍ 예술공간으로 꾸미기로 했다. 특히 화랑로 일대에는 박물관, 전시관, 아트갤러리, 열차갤러리 같은 시설도 짓기로 했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철도로 단절됐던 불암산, 태릉천, 중랑천 및 한강이 동서로 연결돼 동북부 지역에 광역 생태녹지축이 구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테마공원 조성 등에 따라 인근 지역이 주목을 끌고 있다.

노원ㆍ도봉 등 서울 동북부 5개 자치구 지역은 녹지공간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여 이 일대 225만명의 주민들이 직접적인 수혜자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들 지역은 공원 등 휴식공간이 확충되고 복선 전철에 따른 대중교통수단이 활성화돼 지역발전의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서울시 관계자는 전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민선 4기 핵심사업인 강남북 균형발전을 위해 경춘선 폐선 부지를 공원으로 조성하기로 했다"며 "이 공원은 북서울꿈의숲, 중랑생태문화공원, 도봉식물생태원과 함께 강북의 명소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태무 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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