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야 불안? 더블포지션 하면 되고~"… 허약한 불펜·거포부재 등 고민
문제가 있으면 해결책도 있는 법. 쉽지는 않겠지만 풀어나갈 대책은 준비하고 있다.
일본 미야자키 전지훈련에서 팀을 지휘하고 있는 KIA 조범현 감독의 고민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내야 불안, 둘째 허약한 불펜, 셋째 거포 부재다. 스토브리그 동안 외부에서 전력보강이 없었던 만큼 자체적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 조 감독은 19일 “쉽지 않다는 것은 잘 알지만 나름대로 대비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내야 불안-더블 포지션으로 극복
내야수 최고참 김종국은 유격수와 2루수, 이현곤은 3루수와 유격수, 부상에서 복귀한 홍세완은 3루수와 1루수, 고졸신인 안치홍은 2루수와 3루수를 맡는다. 최근 기량이 크게 성장한 이영수는 3루 백업이, 전천후 내야수 김형철은 1루를 제외한 전포지션 커버가 가능하다.
▲허약한 불펜-선발요원의 불펜 전환
KIA 선발 마운드는 윤석민 서재응 로페즈 구톰슨을 주축으로 돌아간다. 고민은 허약한 불펜이다. 잠수함 듀오 유동훈 손영민을 제외하면 확실하게 믿음을 주는 선수가 눈에 띄지 않는다. 조 감독은 선발후보 가운데 1, 2명을 불펜으로 돌려 뒷문을 틀어막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예비선발’로는 이대진 강철민 양현종 이범석 진민호 곽정철 등이 있다.
▲거포 부재-팀 배팅으로 커버
KIA 라인업 가운데 현실적으로 두 자릿수 홈런이 가능한 타자는 최희섭 이재주 장성호 정도다. 그렇다고 KIA의 기동력이 뛰어난 것도 아니다. 지난해 20도루 이상 기록한 선수는 이용규(28개)와 김원섭(21개)뿐이다. KIA는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철저하게 팀 배팅에 주력하고 있다. KIA 팀 배팅의 핵심은 단순히 밀어 치는 게 아니라 상황에 맞는 타격이다.
조 감독은 “선발이나 외야는 그런대로 틀이 잡혀가는 반면 내야진, 불펜, 거포 부재는 풀어나가야 할 숙제”라며 “더블 포지션, 선발요원의 불펜 전환, 팀 배팅이 해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호 기자 squeeze@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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